경상북도, 농악에 신명을 더하다
구미 무을농악, 경산 보인농악 등 2건 道 무형문화재 지정
무형유산의 전승기반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
경상북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민속분과 제4차 회의)를 열고, ‘구미 무을농악’과 ‘경산 보인농악’을 道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하고 5일 도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 무형문화재 농악종목 지정은 우리 민족의 대표 유희인 농악이 농촌지역의 산업화와 고령화로 전승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무형문화재 선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승기반을 구축하고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해 1년여에 걸친 도내 농악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국악 및 민속분야 전공자의 1차 서면심사, 시연과 관계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는 2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도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역사성․예술성․학술성․지역성 및 ․환경 등 문화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구미 무을농악’과 ‘경산 보인농악’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2건을 살펴보면, ‘구미 무을농악’은 전승의 계보가 뚜렷하고, 특히 상쇠의 계보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북을 치는 방법에 있어 양손을 모두 사용하고 손동작도 경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화려하고 빠르게 휘몰아치는 장단이 많아 씩씩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주민의 참여 및 전승의욕이 강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경산 보인농악’은 경북 남부지방에 보이는 전형적인 모의농사굿 형식이면서도 다른 지역과 달리 글자놀이가 발달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덩덕궁 가락의 섬세함과 삼채가락이 조화를 이루고 특유의 별다드래기장단과 덧뵈기장단이 가락의 주를 이루어 화려하고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인정됐다.
또한,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청도 차산농악 보유자에 김태훈씨를 보유자로 인정해 해당 종목의 계보를 확립하고, 지난해 현지 조사를 통해 추가로 발굴한 무형 문화재 11개 예능 종목 22명을 전수장학생으로 선정해 무형문화재 전승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이날 지난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문경 사기장, 예천 청단놀음을 지정예고 했으며,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 위원회에서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농악 종목이 도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승단절위기에 있는 종목을 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다양화하는 등 선제적 대처를 통해 어려운 현실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수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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