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 이야기
‘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 특별 강연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에서는 문학과 문화를 조금 더 가 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 강의는 한국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구의 근대 이야기를 ‘향촌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재로『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의 강연이 진행된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정신병원장을 역임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 본 대구의 과거와 작가로서 대구의 움직임을 풀어낸 저서 ‘내 고향 대구’는 지난 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연재 되었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역사의 물줄기가 굽이치는 그 변곡점에는 항상 대구가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 갈 자양분을 담고 있는 대구를, 작가는 그의 삶과 함께 근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되었던 보수와 진보, 해방 이후 걷잡을 수 없었던 양 이념간의 대립과 충돌, 참혹한 전쟁, 독재와 혁명, 산업화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여느 피난문인과 예술인 못지않은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타 지역에서 본 대구는 그 어느 지역보다 자부심이 강한 도시이다. 일제의 억압에 대한 항거, 해방공간의 격동, 전쟁과 대구사수 등 모두 문학과 예술 그리고 대구시민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번 강연은 대구의 명승고적 뿐 아니라 다양한 에피소드도 함께 한다.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향촌동을 중심으로 걸뱅이 극장, 천막극장 등 대구의 수많았던 극장들, 대구문학관 인근의 교동시장부터 지역에서 가장 큰 서문시장, 남문시장, 북문시장, 나아가 앞산, 팔공산 담티고개는 물론이고 신천과 금호강 그리고 판잣집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구성된다. 1960년대 말 대구 거리에 중국인들이 운영하던 중국음식점들이 즐비했던 시절에 만만디(慢慢地)중국인들과 성격 급한 대구사람들의 에피소드도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향촌동 인근 뿐 아니라 대구의 전반적인 부분은 언제나 다채로웠다. 자부심이 강한만큼 누구보다 열려있던 곳이 바로 대구이다. 다양한 피난문인들이 함께하고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대구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뚝뚝하지만 모든 예술분야가 고르게 발달했고, 한 목소리를 내며 저항했던 대구의 근대사 이야기들은 오는 28일 수요일 15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만날 수 있다.
(재)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대구는 흔치않은 인프라와 근대예술 문화에 대한 특성이 높은 곳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근현대를 동시대로 더 포용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향촌동에서 나아가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비롯하여 미래를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28일(수) 릴레이 문학토크 강연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대구 지하철 1호선 이용 시 중앙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와 관련하여 문의사항은 대구문학관(053-430-1231~4)
또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http://www.modl.or.kr)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강연자 프로필
대구 출생. 중앙국민학교, 경북중고등, 가톨릭의대 및 동대학원 졸업(정신의학박사). 시립 대구정신병원장. 적십자 대구병원장. 대구의료원 서부노인병원장 등 평생을 공공의료기관에서만 근무하였음. 대구경북 신경정신과 학회장과 대구사이버 대학교수, 서울 가톨릭의대, 대구 가톨릭의대. 계명의대의 외래교수 및 경북의대 임상교수를 역임하였고 저서로는 정신과 전문서인 "정신건강 클리닉", 수필집"거리에 선 청진기", "소소한 행복"과 "내 고향대구"와 논펵션"아름다운 사람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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