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관광 러시아 본격 진출 교두보 마련
대구의료관광, 극동러시아를 넘어 러시아 서부지역 진출
대구시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BL성형외과와 함께 의료관광 진출을 위해 러시아 야쿠츠크 지역에서 현지 의료관계자,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대구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모스크바 정부관계자와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논의하여 대구의료관광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시는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계명대 동산의료원, BL성형외과와 함께 사하공하국 야쿠츠크 지역에서 암환자 및 성형환자 100여 명을 진료상담하고, 현지의료관계자와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대구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선보여 50여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대구 방문 예약을 받았으며, 야쿠츠크 지역의 대구의료관광 홍보관이자 의료상담실 역할을 하는 ‘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를 통한 환자송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쿠츠크 대구동산 라이프센터장 손 그리고리(고려인 3세)씨는 “대구의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합리적인 의료비로 인해 방문하고자 하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어, 차후 노보시비르스크에도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며, 사하공화국 안과병원 내에 품질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구 안경을 판매하기 위한 안경점 오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를 찾은 러시아 의료관광객 수는 2015년 291명에서 2016년 10월말 기준 1천 322명으로 1년 사이 354% 정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그동안 대구시가 현지 에이전시, 주요단체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러시아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는 2015년에 개소한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대구동산 라이프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번 방문으로 논의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의 홍보센터는 메디시티 대구의 역량을 현지에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쿠츠크 방문을 통해 대구시는 사하공화국 부총리(디야치꼬브스키 알렉세이), 보건부장관(아흘로프꼬프 미하일)에게 정부차원의 유료의사연수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사하공화국 측도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혔다.
유료 의사연수 사례로 러시아 국립안과병원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현지 의사 17명이 BL성형외과에서 한 달 기준 1인당 1천만 원의 유료 의사연수를 진행했으며,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의료 협력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했다.
또한, 모스크바 포돌스크시 부시장(가파노프 표트르, 전 전력공사사장)과의 미팅에서 포돌스크시 및 전력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의료관광을 제안했으며, 이와 관련해 내년 1월 중으로 포돌스크시 부시장 및 의료관계자가 대구시를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강남세브란스병원, 해운대백병원과 환자송출 계약을 맺은 러시아 국영보험사 소가즈와 환자송출 계약을 맺기 위해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 및 관계자를 만나 정보교류, 팸투어 진행 등을 논의했다.
대구시 김대영 의료허브조성과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대구의료관광 저변을 극동 러시아뿐만 아니라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에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더욱 많은 러시아 환자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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