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및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에 ‘탄력’...지역현안 및 숙원사업 대거 포함
‘국립등대해양박물관’ 건립 등 신규 사업 41건 대거 반영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및 타이타늄 육성사업 등 미래먹거리 산업 예산 확보
포항시는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서 1조 7,493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며 지난 2013년 첫 1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이어가게 된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7,000억원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거둔 이번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전년대비 10% 일괄삭감이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와 중앙부처 예산의 10% 구조조정 방침과 함께 야당의 지역예산 삭감 논쟁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등 지역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규모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연구개발(R&D) 분야를 비롯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포항시가 준비한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의 논리가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가 확보한 내년도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1조 3,312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연구개발(R&D) 분야 2,106억원 ▲복지․환경 분야 1,254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39억원 ▲문화․관광 분야 160억원, 기타 19억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1,529억 원을 비롯해 ‘포항~울산 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3,375억원, ‘포항~삼척 간 철도’ 건설에 5,069억원, 흥해~기계 국도 4차로 확장 342억원, 포항~안동 간 국도 4차로 확장 224억원 등을 확보함으로써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또한 ‘영일만항’ 건설에 183억원,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에 필요한 85억원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포항이 국제물류 및 여객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경쟁력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총사업비 1조 7,697억원 전액을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초에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포항시의 국가예산 확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연구개발(R&D) 분야의 대규모 예산 확보를 비롯해, 지난해에 17건에 불과했던 신규사업을 41건에 360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점을 들 수 있다.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타이타늄 육성사업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을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지속성장이 가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관련해서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에 578억원, 나노소재 광특성 및 첨단복합물질연구 13억원,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연구센터 구축 16억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68억원,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110억원,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구축 5억원, 첨단산업 전략소재부품 시험평가기반 구축 13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미곶 관광지와 연계한 국립등대박물관 건립(총 사업비 300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10억원과 폐철도부지(구 포항역~효자역) 공원화사업에 15억원,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18억원,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에 10억원, 형산강 에코생태 탐방로 조성에 16억원, 형산강 송도 솔밭도시숲 조성에 15억원 등을 확보하는 한편, ‘동남권 지진·단층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연구에 30억원과 ‘국가 대단층계 위험요소 평가기술개발’을 위해 15억원의 신규 예산도 편성되었다.
앞서 포항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1월초부터 국비전담팀을 조직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회 예산심의 기간 중에는 국회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예결위 소위원인 장석춘 국회의원실에 전담직원이 상주하는 ‘국가예산 확보 대응캠프’를 마련하고 경북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시간 정보교환과 사업비 증감에 대응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국회의원인 박명재 의원과 김정재 의원과 수시로 만나 국가예산 확보를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선제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여 실무자에서부터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직접 찾아가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국회와 중앙정부를 오가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으며, 포항시 간부공무원들 역시 130여 차례가 넘는 국회와 중앙부처, 관련기관 방문 등을 통해 국비확보에 전 행정력을 모아왔다.
특히 지역출신으로 국회 예결위원인 박명재 국회의원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김정재 국회의원은 상임위 심의과정부터 지역 현안사업들이 삭감되지 않고 증액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여야 국회위원은 물론 각 중앙부처의 담당자들과 수십 차례의 접촉을 통해 지역 사업의 증액 필요성을 설득하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강덕 포항시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신 지역의 두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경북도와 시·도의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의 노력과 53만 시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국비 확보를 통해 마련한 성장 동력을 십분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가 풍요로운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ydn@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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