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창작스튜디오 초대전 <권기철展>”
어이쿠! 찌릿찌릿한 형상들의 울림
▣ 가창창작스튜디오 중견작가 초대전 <권기철展>
- 신진 작가와 중견 작가의 전시를 통한 교류 확대 및 소통의 자리를 마련
- 전시기간: 10월 21일(금) ~ 11월 16일(수)
- 전시장소: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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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위에 먹
시각예술분야 신진예술가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신진작가와 중견작가의 전시를 통한 교류 확대 및 작가 역량 강화를 위해 중견작가 초대전을 마련하였다. 중견작가 초대전은 신진작가들과 중견작가들 간의 직접적인 접촉과 교류를 통하여 작품 활동 영역을 확장시키고, 작가 간의 소통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었으며, 첫 전시로 권기철 작가를 초청하여 전시를 진행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1999년까지 수묵화가로 활동하였으며, 여러 차례 인도여행과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녀온 후 작업의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되었다. 구상적 작업에서 화려한 색감을 바탕으로 한 추상적 작업으로 변화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화려한 색감을 넘어 먹 작업으로 돌아와 평면 대작 및 설치 등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작에서 작가는 원색을 활용해 화려한 봄의 색깔을 화면에 가득 풀어놓았다면 묵을 사용한 ‘어이쿠!’ 시리즈는 한층 정제된 느낌이다.
2013년경부터 작가는 작품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먹을 뿌리면서 그리는/쓰는 방식을 시도하였다. 먹통에 구멍을 뚫어 종이에 바로 뿌리는 방식이다. 또한, 작가의 작품에는 신민지를 화선지처럼, 화선지를 신문지처럼 다룬 것이 있으며, 그것은 평면에서 튕겨 나와 평면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작가는 전시작품의 하나로 설치된 신문지 더미를 통해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무수한 시간들의 축적을 보여준다. 시간이 집적되어 공간화 된 것으로 작가가 본격적 작업을 하기에 앞서 매일 먹으로 그리고 썼던 것들이다. 맨 아래에 깔린 것들은 2008년도부터 모았던 것으로 색이 누렇게 바래 지난 간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권기철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광저우, 피아, MANIF, KIAF, 상하이엑스포, 서울국제아트페어와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서울 옥션 및 K옥션 등에 출품하였다. 그 외 광주비엔날레 특별전과 미국 트라이튠 미술관,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600여회의 기획전에 초대되었고,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캘리포니아, 도쿄, 대구, 부산에서 3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ydn@yeongnamdaily.com
획획획
한지위에 먹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10월 21일(금)부터 11월 16일(수)까지 대구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를 초대한 <권기철展>을 가창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가창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