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 “장사익 소리판 - 꽃인듯 눈물인듯”
노래하는 음유시인 장사익이 오는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을 찾아온다.
국악평론가들 사이에서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사익 소리판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혼의 소리로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장사익의 노래를 통해 깊은 상념에 빠져있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노래를 선사해줄 예정이다.
올 초 성대수술을 받으며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수술 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섰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데뷔 20주년이던 2년 전 콘서트의 주제가 초심이었다면 이번엔 20년 후까지 노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국악인인 장사익은 선린상업고등학교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1995년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8장의 개인앨범을 발표했다. 대표곡으로는 ‘찔레꽃’ ‘꽃구경’ ‘봄날은 간다’ ‘하늘 가는 길’ 등이 있다. 2006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대상 국악상과 1996년 KBS 국악대상 금상을 수상했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2007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의 목록에도 선정됐다.
장사익은 자신의 음악인생을 ‘청년기’라고 부른다. 이제 데뷔 20주년을 갓 넘겼으니 반백년을 노래한 사람에 비하면 청년이란 것이다. “음악은 곧 내 인생의 기록이다. 40대에는 40대의 이야기를, 환갑이 넘은 후에는 60대의 내 인생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20년 후면 80대가 되는데 그때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흘러도 삶과 죽음, 자연 등의 주제를 계속해서 노래에 담으려 한다. 봄은 봄대로 철 따라 흐르고 사람은 나이 먹은 대로 노래하는 것이 진정한 생명력이다.”
지난 9월 1일 개관한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은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를 비롯해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개관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며 공연티켓은 밀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밀양문화재단 문화사업팀(055-359-4541,4551)으로 문의하면 된다.
ydn@yeongnam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