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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10월05일 18시28분 ]

밀양 재약산 사자평 억새 물결



억새가 장관이다. 억새는 가을을 알리는 전령처럼 우리에게 찾아온다. 밀양 천황산, 재약산에는 지금 억새가 한창이다. 푸른 가을 하늘에 손짓하면서 스치는 바람에 으악새소리를 낸다.

 

억새는 사자평의 주인공이다. 사자평에 오르면 사람들이 왜 이 가을에 산을 찾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바람에 휩쓸려 하얀 물결을 이루며 벌써 하얀 손을 들어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억새밭에는 가을바람과 가을볕이 들어 있다.

 

밀양시에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명산인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가지산(1,240m), 운문산(1,195m)이 있다. 고산준봉이 줄지어 산맥을 형성하고 있어 종주 산행을 하는 산꾼들에게 영남알프스는 최고의 가을 산행지로 꼽히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전국 각지로부터 산꾼들이 영남알프스에 몰려 가을의 억새 산행을 즐긴다. 영남알프스는 밀양, 울산,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 무리지어 모여 있다. 수려한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남알프스는 종주코스로 최근 더욱 유명해 지고 있으며 억새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하늘억새길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밀양시와 환경청이 재약산 아래 사자평 고산습지를 복원하고 억새군락지를 확대 보전하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어 사자평 억새가 풍성해지고 있다.

 

최근 생태가 복원되고 있는 사자평 고산 습지에는 희귀 동식물이 자라는 생명의 활력을 볼 수 있다. 큰땅콩물방개, 은줄팔랑나비, 버들치, 가재, , 담비, 도룡룡, 산골조개가 살고 있으며 억새, 꽃창포, 물매화 등이 서식 하고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와 사자평 고산습지 등산로가 연결되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사자평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억새는 변신의 귀재이다. 어두침침한 날 스산하다가 날이 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억새는 역광일 때 더욱 반짝인다. 역광에 반사되면 찬란한 금빛 억새 뽐내고 석양에 비치면 수줍은 홍조 띠고 달빛에 젖으면 이내 푸근한 솜털억새 옷 갈아 입고.. 억새는 무리를 이루면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장관이라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 광평추파(廣坪秋波)로도 불린다.

 

억새밭에 가을 햇살이 엷게 비칠 때 스쳐가는 바람결이 빚어내는 억새들의 화려한 합창은 대자연의 교향곡이다. 모두가 시인이 되고 광평추파 확인하러 영남알프스 밀양 재약산 사자평에 사람들이 모인다.

ydn@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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