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양산 도자기의 궤적” 개최
양산의 도자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에서는 이 달 30일부터 12월 25일까지 3개월간 특별기획전 “양산 도자기의 궤적”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3년 양산시립박물관 개관이래 7번째 특별기획전으로 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던 지역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관련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연구동력을 부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산의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양산은 고려시대 도기가마부터 녹청자 가마터를 통해 꾸준히 도자기 생산을 주도하였으며, 조선전기에 이르러 공납용 분청사기를 생산하는 가마터가 성황을 이뤘다. 이후 조선중기 이후 교통과 상업의 발전으로 자기가 대량생산 되면서 많은 백자가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양산의 전 지역에 분포된 18개소의 도자기 가마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남유형문화재 제594호인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제기들이 보존처리를 마치고 한자리에서 최초 공개되며, 전라도 광주 충효동 출토 분청사기 제기들과 함께 전시되어 조선전기에 제작된 경상도와 전라도 분청사기 제기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에 공납자기를 생산하던 자기소로 잘 알려진 가산리 가마터에서 제작된 “양산”명 분청사기 대접과 국립박물관 소장 명품 관사명 분청사기를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사적 제100호 동면 법기리 가마터에서 수습된 자기들을 통해 조선후기 일본으로 수출된 오기다완 등 양산만의 독특한 도자문화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발굴조사된 양산 명동 솔밭골 백자 가마를 통해 밝혀진 조선후기 생활 도자기의 면모를 전시장에서 직접 볼 수 있으며, 현재까지 전통 장작가마를 지켜오며 양산만의 도자기 제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지역 도예가들의 노력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양산의 도자문화는 도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조선 말기의 백자에 이르기까지 가마터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한국 도자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양산의 고고문화, 불교문화와 함께 역사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문화라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시민들의 이해를 위하여 전시기간 중에 양산의 도자문화를 쉽게 알 수 있는 시민문화강좌와 어린이 도자기 체험 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관련 문의는 양산시립박물관 학예담당(055-392-3322)으로 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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