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뇌연구 국제컨소시엄 동참한다
사진은 한국뇌연구원 신청사 사진
한국이 미국 등을 중심으로 결성한 뇌연구 국제컨소시엄인 ‘국제 뇌 스테이션(The International Brain Station)’에 동참해 뇌에 대해 밝혀낸 지식을 인류와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될 대형 공동연구에도 참여한다.
국제 뇌 스테이션은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민간과학재단인 카블리 재단(Kavli Foundation), 국립과학재단(NSF), 국제파트너십 포럼의 주도로 설립됐다.
* 카블리 재단(Kavli Foundation)은 노르웨이 출신 사업가인 프레드 카블리가 지난 2000년 6억 달러(약 6100억원)를 출연해 설립한 민간과학재단으로, 미국의 뇌과학프로젝트인 ‘브레인 이니셔티브’ 기획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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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19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리는 ‘국제 뇌 스테이션’ 출범식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미국, 독일, 일본 등 뇌과학 선진국의 정부지도자 및 과학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뇌연구 협력방안과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행사는 정부와 민간 영역, 과학자, 재단, 사회혁신가 등이 모여 뇌지도(brain mapping)를 비롯해 노화 및 정신건강과 관련된 뇌질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는 물론 뇌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TIBS는 뇌연구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집단지식을 늘리는 한편 혁신적인 파트너십과 교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날 뉴욕 록펠러대학에서는 과학자 중심으로 ‘국제 뇌연구 프로젝트 조직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각국의 뇌과학 전략을 소개하며 실제적인 공동연구를 모색한다. 한국은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이 미래창조과학부가 5월 30일 발표한 ‘뇌과학 발전전략’의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미래부와 한국뇌연구원 등은 뇌과학 발전전략을 각 나라의 뇌과학 전략과 연계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성과를 확산하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뇌과학 발전전략’은 우리나라가 2023년까지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 고도화와 뇌연구 생태계 내실화를 주요 축으로 수립되었다. 주요 내용은 기능과 구조를 융합한 특화 뇌지도, 뇌융합 챌린지 기술 등 핵심 뇌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며 ‘차세대 AI 연계기술 연구’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을 위한 R&D’ 등 뇌지도 작성과 뇌지도 활용을 위한 R&D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포지엄에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국립보건원(NIH)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독일 뮌헨대, 일본 도쿄대, 중국과학원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정부, 국가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석한다.
김경진 원장은 “뇌 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지식을 모아 인류가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뇌과학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 ‘국제 뇌 스테이션’의 취지”라며 “세계 뇌과학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양한 국제 공동 연구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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