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은 시민들에게 늘 열려있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중앙 분수대 주변과 야외전시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팝아트 경향의 미술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9월 9일부터 12월 7일까지 90일간 중앙 분수대 주변과 야외전시장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작가 김성헌, 김영례, 김우진, 김정민, 김현식, 류 훈, 박선기, 박찬걸, 신한철, 오원영, 정의지, 한진섭, 홍오봉 등 개성 있고 독창적인 현대미술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 가운데 얼굴은 작고 몸짓은 큰 캐릭터를 출품한 김성헌 작가는 자갈과 브론즈를 이용하여 현대 사회의 인물상들을 위트 있게 표현하였다.
또한, 새로운 인류의 모습을 표현한 김영례, 사각형의 다변적인 형태를 표현한 홍오봉 작가의 작업은 대상의 분할, 새로운 발상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원색의 플라스틱 의자를 이어 붙여 동물의 형상을 만드는 김우진 작가는 사실적인 색과 전혀 다른 색감의 의자들을 통해 동물의 생명 성을 더욱 돋보이게 표현했다.
김정민 작가는 <전달된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사슴, 돼지 개 등을 묘사하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는 무의식의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상상 속의 것들, 곧 기억의 파편들이 발현된 것이다.
김현식 작가는 색유리를 이용하여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시켰고, 류 훈 작가는 다양한 형상과 색을 겹쳐 조형적으로 서로 공존하게 만들었다.
면을 분할하여 단순화시킴으로써 관람객에게 시각적인 고정관념을 깨트리려 시도한 박선기 작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하여 관람자들이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감상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박찬걸 작가는 스테인리스 판을 겹겹이 쌓아 올려 움직이는 대상을 엄격한 질서와 윤곽선으로 균형을 잡았고, 선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구의 단일한 형태적 요소를 반복하거나 구의 속성을 실험하는 신한철 작가와 양은냄비를 연속적으로 연결하여 황소를 기계적으로 입체화하는 정의지 작가의 작품은 역동적이고 강인한 힘을 가진 조형물로서 표현되었다.
또한, 오원영 작가는 성장하는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차용한 타자적 존재, 이를테면 미숙하거나 동물적인 것을 주제로 키치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진섭 작가는 화강석으로 소년, 소녀가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김광래 관장은 “팝 아트는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긴 하나 우리에게 아직 낯설다. 이번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을 유쾌하게 해석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울산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은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밤에도 작품 감상이 가능하고 잔잔한 음악과 다양한 야외조각품들이 조화를 이뤄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www.ucac.or.kr)을 참고하거나 전시교육팀(226-8251~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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