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각종 경제지표 상향에 경제 활성화 기대감 높아

경남 양산시가 최근 국내외 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내의 각종 경제지표가 상향되면서 지역 경제의 성장세 지속을 전망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산지역 부동산 거래건수는 1만 749건 1만 5,601필지로 전년 동기 9,050건 1만 3,716필지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약 9%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이뤄진 건축(신축)허가는 497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는 1조 1,735억 2,542만 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등 지역 내 건축 및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가분양도 활발해 올 상반기 신규 사업자등록건수가 4,698건으로 나타나 빠른 시일 내 세무서가 신설돼야 할 것으로 양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양산시는 또 올 상반기 지방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85억 원이 증가한 2,187억 5,400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일자리 창출의 경우 취업자가 1,934명으로 전년 동기 644명에 비해 1,290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산시민들의 소비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양산지역 한 대형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0억 원에 비해 약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내 전통시장의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경제의 이와 같은 동향은 올해 경제와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말이 ‘저성장’과 ‘경기침체’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양산시는 이같은 경제지표의 상향은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는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한다. 양산시의 인구는 지난해 11월 3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월 평균 1,000명 이상이 늘어 7월말 현재 30만 9,01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경제 관련 지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체의 체감경기와 경기전망은 여전히 어렵게 나타나고 있다. 양산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초 양산 관내 상시 종업원 30인 이상의 제조업체를 업종별로 층화 추출한 70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77.4로 기준치 100을 훨씬 밑도는 데다 전분기 전망치 보다 11.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체감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산상의는 인근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심리위축과 더불어 브렉시트로 인한 EU의 보호무역 가능성, 중국의 수입규제정책 등으로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들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양산시는 제조업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저하된 기업경기의 회복을 위해 석계일반산업단지 등 8개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양산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생사업, 양방항노화 의료산업 육성, 새로운 관광개발 등 다각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추진 중이다.

박성관 양산시 경제기업과장은 “국내외 전반의 어두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양산시의 경우는 신도시 입주로 인한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건축 허가, 토지 거래, 사업자 등록 등 각종 경기지표가 상향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전망이 조기에 실현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관내 산업 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기업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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