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유물 기증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박물관, 17일 유물기증자에게 감사패 및 기증증서 전달
기관 및 시민 등 21명 근현대 유물 총 840점 기증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8월 17일(수) 오전 11시 울산박물관 회의실에서 유물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식을 가진다.
감사패 및 기증증서는 2016년 1월부터 6말까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지충언 씨 등 21명에게 수여된다.
기증 유물은 울산관련 유물 및 근현대 관련 자료 총 790건 840점이다.
1550년대 임진왜란(서생포 전투)관련 문서 및 1890년대 언양현 만인산(萬人傘) 관련 자료, 울산(울산사람)관련 광복이후 생활자료 등이다.
▲지충언 씨(울산 동구)는 1960년대 전기저항측정기 1점을 ▲강규환 씨(울산 남구)는 1956년 건국 국책증서 문서 1점을 ▲김명관 씨(울산 중구)는 1970-80년대 쌀통 1점을 기증했다.
또 ▲ 오석성 씨(울산 중구)는 돌도끼 1점을, ▲정해조 씨(울산 남구)는 유공(현 SK에너지) 기념품 및 홍보물, 신분증 등 자료 85점을 ▲한병완 씨(울산 남구)는 1960년 철도공무원 근무 시 받은 대통령(이승만) 표창장 1점을 기증했다.
▲장수경 씨(울산 동구)는 오랫동안 집안에서 사용해온 LP판, 가마니 바들 등 43점을, ▲최정희 씨(울산 남구)는 1978년 울산석유화학공업주식회사 기념품 1점을, ▲전금택 씨(울산 울주군)는 휴대용 도장 1점을, ▲김갑연 씨(울산 남구)는 오랫동안 사용하신 이층나비장 1점을, ▲양기석 씨(울산 울주군)는 재봉틀과 사각함지 등 3점의 귀한 자료를 기증했다.
▲이연덕 씨(울산 남구)는 회재 이언적 선생 자료(상소문, 호적단자, 준호구 등) 57점을, ▲윤용애 씨(울산 남구)는 흔하지 않은 흰색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5점, ▲이병직 씨(울산 남구)는 학성이씨 농소파 국려선생 만사관련 자료 43점을, ▲이수연․이혜연 씨(울산 남구)는 울산시 상공회의소와 울산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신 조부(고 이철응)가 평생을 수집한 울산시관련 사진자료 및 기념품 등 372점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1959년 사라호 태풍 당시 울산의 시가지 모습을 비롯한 1960년대 울산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울산 외 타지역의 기증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 윤정열 씨(서울 양천구)는 언양 현감 만인산(萬人傘) 등 19세기 울산관련 자료를 기증하였다. 이는 윤정열 씨의 고조부 윤병관(尹秉寬)이 1887년 언양 현감을 지낼 때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만인산, 공덕산(頌德傘)이다. 울산의 유교문화 연구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종원 씨(경주김씨 창의공파 17대 종손, 부산 사상구)는 임진왜란 당시 서생포 전투에서 의병을 일으켜 공신이 된 김광복(金光福)의 교지( 1553년)와 함께 1500년대 고문서와 병서, 혁대, 갓끈 등 107점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울산박물관이 소장한 최고(最古)의 교지로서, 1524년(중종 19) 통정대부 김해 도호부 임명, 경상우도 수군 임명과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임명 교지 등 무관의 교지 50점과 교지 통을 포함하고 있다.
▲이도현․고향숙 씨(서울 용산구)는 1960년대 가정에서 사용한 자개농, 문갑, 장식장 등 1970년대 다양한 생활용품과 88 서울 올림픽 기념품 등 20점을 ▲이경환 씨(서울 송파구)는 망조당 실기 (望潮堂 實記), 일암집(一庵集), 학고유집(鶴皐遺集), 학파선생실기(鶴坡先生實記), 회재 선생 문집 등 24점을 기증했다. ▲김동욱 씨(부산 진구)는 대한제국시기 경주김씨 김시광의 호구단자와 김상규의 1950년대 언양향교 관련 문서 등 18점을, ▲윤현숙 씨(대전 동구)는 울산에 거주한 부모님의 1970년대 머릿장(가구) 2점을 기증했다. 이는 울산의 옛 모습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에서는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또한 이어진 유물기증으로, 울산의 이야기를 품은 다양한 유물들이 대거 박물관으로 오게 되었으며, 울산 사람들이 직접 사용한 유물들이 다수였다. 쉽게 버릴 수 있는 낡은 물건을 울산의 역사로 ‘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 생각하여 박물관으로 기증해 주신 점에 큰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전시와 학술·교육 자료에 사용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 명예의 전당 명패 게시, 특별전시 초대 등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 하는 한편, 유물기증 확산 운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물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조사관리팀(052-229-4744)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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