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화려한 막을 올리다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27일 오후 7시,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8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을 조명한 작품 ‘길 떠나는 가족’ 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연극, 지역에 뿌리내리다’ 라는 슬로건으로 지역민들의 삶 속에 보다 더 친근하고 깊숙하게 자리 잡기 위해 밀양연극촌 내 극장 뿐 만 아니라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밀양역 야외무대, 해천 공연장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공연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셰익스피어주간, 지역문화주간, 명작클래식주간, 가족극주간, 창작극주간, 젊은연출가전, 대학극전, 무료 프린지 공연으로 진행되어 총53편 119회 공연이 이루어진다.
부대행사로 밀양연극촌 상주 극단인 연희단 거리패의 30주년을 기념하여 세미나, 출판, 전시가 이루어지며 축제기간 중 연극을 직접체험 해 볼 수 있는 연극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축제는 ‘2016 지역대표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대중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축제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자 올해 처음으로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오달수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축제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축제는 새롭게 밀양아리랑 아트센터에서 축제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밀양연극촌의 성벽극장에서 공연을 펼쳐 밀양연극촌을 축제의 중심 공간으로 부활시켰다. 아울러 밀양 시내에 위치한 해천 공연장, 밀양역 공연장, 아리랑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 프린지 공연을 진행하고 지역의 마임, 전통, 음악, 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팀들을 참가시켜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오는 8월 7일 오후 10시에는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에서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적인 셰익스피어극 ‘햄릿’이 폐막작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햄릿’은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호흡과 무대 운용, 연출가 이윤택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유럽과 일본 남미 등에 초청되어 세계 각지의 관객들을 압도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아온 작품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지역의 작은 축제에서 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극축제로 발전하였으며 지역의 단체와 시민들을 연계해 지역민의 삶 속에 깊숙이 뿌리 내리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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