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양주총관 김서현 장군 부부 초상화 최초공개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경남 문화재자료 제294호 양산 지산리 부부상을 가락양산종친회로부터 기탁받아 일반인에게 최초공개 한다고 밝혔다.
양산 지산리 부부상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부친으로 양주총관을 역임한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상 2점으로 조선말기에 민화풍으로 그린 희귀한 작품이다. 지산리 부부상은 북정동 고분군의 부부총 근처에 있던 사당에 모셔져 있었는데, 1959년 태풍으로 훼손되자 인근 무속인이 수습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 후 1970년경부터 가락김씨양산종친회의 재실인 취산재에 보관해 왔다.
가락양산종친회 김영수 종친회장은 “지산리 부부상을 문중 내 제당에서 비장하는 것 보다 안전한 보존과 활용을 통해 삽량주의 기틀을 굳건히 한 김서현 장군 내외의 뜻을 모든 시민들게 알리기 위해 시립박물관에 문화재를 기탁하게 되었다” 고 종친회를 대표하여 문화재 기탁의 동기를 전했다.
박물관측은 지난 6월 10일 가락양산종친회의 제실인 취산재에서 이운식을 겸한 고유제를 마치고 작품의 보존상태를 체크한 후 28일부터 상설전시실에서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한다.
이번 양산 지산리 부부상이 일반에 처음 선보이게 됨으로써 문화재 관련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김서현 장군과 삽량주와의 연계 등에 관한 연구 등 고대사 분야 연구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양산 지산리 부부상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김서현 장군과 만명부인의 초상화로 조선 후기 회화사, 복식사, 민속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왔는데 소장자인 가락양산종친회의 큰 뜻으로 학계 및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며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아 관람해 주길 기대했다.
이번 초상화 공개는 최근 삽량주 간(干) 박제상 공의 동상을 박제상 역사공원에 최초로 건립한 것과 함께 삽량주 시대 양산의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