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원로작가 회고전』
6. 29.(수) ~ 7. 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3 전시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38년 동년생인 신지식, 서규원, 김익수 원로작가 세분을 초대하는 <원로작가회고전>을 오는 6월 29일(수)부터 7월 1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이며, 지역 미술계를 형성한 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오늘날로 이어진 예술을 돌아보고자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익수, 신지식, 서규원 선생은 1938년 동년생으로 그들이 주로 활동했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지역에서는 미술대학이 잇따라 설립되고, 예술 단체의 조직이 변화되는 등 미술계의 시스템이 구축되던 시기였다.
김익수, 신지식 선생은 지방 미술대학이 설립이 왕성하던 때에 각각 영남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예술 교육의 방향과 체계를 세워나갔고, 서규원 선생은 대구사진가협회와 예총 등 예술인 단체 운영에 기여하였다. 그들은 작가인 동시에 교육자이자 행정가로서 오늘날의 대구 미술계를 형성해 온 당사자라 할 수 있다.
김익수 선생은 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연구는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이어진다. 선생은 교육자로서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분리 독립시켜 해당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였고, 조각가의 시각에서 본 석굴암 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조각 작업 초기에는 재료연구를 하였고, 1980년대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다.
신지식 선생은 응용미술을 전공하여 계명대학교에서 인재를 양성하였고,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였다. 신지식 선생은 판화 장르가 부각되지 않았던 1970년대 말부터 콜라그래프(collagraphy)를 시작하여 1980년대 초에는 동판화의 기법을 시도하였다. 그의 판화는 기하학적인 조직성과 구성미를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 정점식 선생은 “자연미와 기학학적인 조형의 대립과 조화는 ‘생명의 원리이며 창조의 역학적인 작용’이다”고 평가하였다.
서규원 선생은 사진가로서 뿐 아니라 예술 행정가로서 대구사진작가협회 및 예총 운영에도 기여하였다. 어린 시절 미군의 사진을 보며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직장생활 중에 매일신문사 사진부장 신현국 선생을 만나 사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였다. 사광회에 참가하였고, 생활 사진과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 대부분에서는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하였고, 1980년대 초 양 사진은 지리산의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영상을 담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은 6월 29일 오후 6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시 기간 중에는 매일 11시, 오후 2시, 4시에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익수 서기1980518에 광주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신지식 무제
서규원 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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