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개 농가 약 10ha면적에 시범재배 실시
포항시가 17일 북구 기계면 인비리 친환경쌀생산단지에서 농업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트묘 이앙 연시회를 가졌다.
이날은 포트농법 및 재배기술을 소개하고, 지난 5월 1일 전용 육묘포트에 파종한 50일된 모판 벼를 이앙하는 시연을 했다.
포트농법은 지속적 친환경 쌀 생산단지의 지력증진과 논에 타 작물 재배 등 급변하는 국제 곡물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쌀 품질 향상과 사료작물 안정적 수급을 위해 모판 설치 후 모내기 시기를 다소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포트 이앙농법은 포트에 볍씨 2~3립을 파종, 성묘로 키워 포토묘 전용 이앙기로 본답에 이앙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산파육묘를 통한 이앙재배보다 육묘기간이 길어 2모작에 유리하다.
시는 지난해 소면적 자율재배가 성공함에 따라 올해 전용파종기와 육묘전용 포트를 지원해 3개 농가 약 10ha면적에 시범재배를 실시한다.
해안지역에 위치한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은 벼 출수기에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반복되는 곳에는 조생종 벼 못자리를 일찍 설치해 40일 이상 자란 모를 본 논에 심으면 저온피해를 받지 않고 생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해 매년 지원되는 피해복구 예산절감은 물론 단경기 햅쌀 출하로 높은 농가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산파묘와 달리 모가 더 크고 튼실해,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기를 때 우렁이가 다자란 모를 갉아 먹지 않고 잡초만 갉아 먹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실시한 시험재배 포장에는 일반적으로 적기에 이앙한 논의 쌀 수량과 수확량의 차이는 없었으며, 관행 30일령 중묘 이앙한 논에는 제초용 우렁이를 약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방사해야 안전하나, 시범 재배하는 50일령 모를 이앙한 논에는 제초용 우렁이를 기존의 절반정도를 즉시 방사하면 다자란 모를 갉아먹지 않고 잡초만 갉아 먹는 장점과 경제성이 있다.
한편 포항시는 기후변화 틈새를 이용한 선제적 대응 농업기술을 빠르게 보급해 친환경 쌀 생산단지 지력을 증진시키고, 기존 유통망 유지로 안정적 쌀농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