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성농업인 요리교실 눈길
남성농업인들의 수요반영하여 처음 시도
30명 모집인원, 선착순 조기마감으로 높은 관심 받아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자녀교육 문제 등 가정형편상 도시에 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농촌에서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남성농업인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남성농업인 요리교실이 기대이상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주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요리교실은 양성평등 문화의 확산으로 남성들에 대한 가사분담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응함은 물론, 농촌에서의 1인 남성가구 증가 등에 따른 남성농업인들의 요리교육 수요를 반영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당초 8일간의 일정으로 선착순 모집에 들어갔으나 3일 만에 30명의 모집인원을 조기에 마감하며 남성농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15일, 농업인교육관 조리실습실에서 실시한 첫날 교육에서는 요리에 대한 간단한 기초 이론교육에 이어 농가 텃밭에서 자가 생산한 식재료 등을 이용하여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애호박, 가지구이 및 부추잡채, 가지찜 참깨소스 만들기 실습교육이 이루어 졌는데 남성들만의 요리실습이라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으나 시종일관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다.
이날 첫 교육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총 4회, 12시간의 일정으로 운영되는 이번 요리교실은 교육기간 중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회 3시간씩 진행되며 교육내용은 식재료의 올바른 보관법은 물론 육류 및 과채류를 이용한 국, 찌개, 밑반찬류 등의 조리법으로 짜여 있다.
한편, 이강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요리교실이 가사경험이 없는 남성농업인들의 노후생활 질 향상과 가족간의 소통과 화합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어 행복한 농촌가정 만들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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