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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05월23일 20시32분 ]

2016미스대구 진 김민정ㆍ2016미스경북 선 김나경 쌍둥이 자매 나란히 미스코리아 본선행

 

쌍둥이 미스코리아 기대해주세요!

 

미스코리아 60년 역사 최초로 자매가 같은 해 동시에 미스코리아 본선진출권을 거머쥐었다. 2016 미스대구 진 김민정(21)씨와 2016 미스경북 선 김나경(21)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란성 쌍둥이인 그녀들은 지난해 겨울 미스코리아 도전을 결심하고 함께 준비해 대구와 경북으로 나눠 출전했다.

 

왕관은 동생인 나경씨가 지난달 7일 경북 고령군에서 열린 2016미스경북선발대회에서 먼저 썼다. 미스경북 실라리안 선에 입상한 나경씨는 222016미스대구선발대회에서 9번 김민정이라고 사회자가 외치자 자기가 상을 받은 것처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제 이름이 불린 순간보다 오늘(22) 민정이가 상 받을 때 눈물이 더 많이 났다. 나보다 더 큰 상을 받아서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말 그대로 단짝이다. 같은 초,,고를 나와 현재는 둘 다 계명대학교에 재학중이다. , 얼굴 등 외모 뿐 아니라 친화력 좋은 성격까지 꼭 닮아 친구들도 비슷하다. 옷 입는 취향은 물론 이상형도 닮은 두 사람은 서로를 같이 사는 가장 친한 친구라 표현한다. 집에서도 꼭 붙어 있어 부모님이 질투할 정도이다. 이런 사이좋은 자매가 나란히 미스코리아에 도전하자 주변에서는 한 명만 상을 받으면 어쩌나하는 우려가 많았다.

 

어머니 권희정(48) 씨는 두 아이가 어릴 때부터 늘 같이 생활에 왔기 때문에 둘 다 미스코리아에 나가고 싶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이번에도 같이 한다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나경이가 상을 받았을 때 엄마로서 민정이가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정씨는 동생이 상을 받았을 때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됐다분신 같은 존재가 인정받는 걸 보니 나도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나경씨는 언니가 더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걱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정, 나경 자매는 큰 키(177)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어릴 때부터 미스코리아 나가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본인들도 당연히 20대가 되면 미스코리아에 나가는 거구나 생각했었다고 한다. 아버지 지인의 추천으로 자연스럽게 미스코리아에 대해 알게 돼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나경씨는 지금이 저에게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란 자신감이 있었고 이 때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어서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숙현장에서는 수려한 외모보다 크고 밝은 웃음 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한 대회 관계자는 민정씨는 언니답게 후보자들을 스태프처럼 인솔하는 역할을 한 반면 나경씨는 귀여운 분위기 메이커였다라며 하지만 둘 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라 주변에 좋은 기운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자매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초등학교 들어가지 전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랐다. 대가족 품에서 자란 덕분에 사교성도 좋아지고 한식 위주 건강한 식단으로 체형관리가 저절로 됐다는 것이다. 둘은 각각의 합숙에서 가장 밥을 많이 먹는 후보자로 유명했다.

 

쌍둥이자매는 다음달 12일 미스코리아 합숙에 합류해 78일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다. 두 사람은 경쟁보다는 함께하는 추억에 무게를 뒀다.

 

민정씨는 지역대회에서 둘 다 충분히 큰 상을 받았기에 여기에 의의를 두고 감사한다이런 행복한 도전을 둘이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다 잘되면 좋겠지만 한 사람만 된다면 제가!”라고 당돌한 포부를 내비쳤지만 누가 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할 것임을 약속했다.


<사진설명>
2016미스코리아 대구 진으로 선발된 김민정(왼쪽)씨가 23일 경북 선으로 뽑힌
동생 나경씨와 활짝 웃고 있다
. (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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