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별곡 - 울산을 다녀간 7인이 알려주는 이야기’ 특별전 ‘성료’
(울산=영남데일리)오지민기자 =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이 기획한 2015년 제2회 특별전 ‘언양 별곡(彦陽別曲) - 울산을 다녀간 7인이 알려주는 이야기-’가 지난 12월 27일(일) 막을 내렸다.
10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울산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에는 모두 7,966명이 관람했다. 전시기간 동안 학계·문화계·종교계·언론인·문인·화가들과 일반 시민, 외지인 등이 방문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주로 ‘언양문화권’을 중심으로 울산지역에 와서 자취를 남긴 원효대사, 노봉 김극기, 포은 정몽주, 점필재 김종직, 옥소 권섭, 남곡 권해, 청대 권상일 등 7명을 선정하여, 이들이 알려주는 다양한 울산 이야기를 소개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불교 저술활동을 위해 대곡천 유역 반고사에 머물렀던 원효대사, 전화앵과 태화루 등에 대한 시를 남긴 김극기, 언양 요도(현재 언양읍 어음리)로 귀양을 와서 지역 유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시문(詩文)을 남긴 정몽주와 권해, 경상좌도 병마평사(慶尙左道兵馬評事)로 울산 병영에서 벼슬한 김종직, 울산부사(蔚山府使)로 문화 창달에 기여한 권상일, 반구대(포은대)를 여행했으며 겸재 정선이 그린 반구대 그림을 후손에게 전했던 권섭 등에 대한 내용이 시민들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되었다.
대곡박물관은 전시자료와 7인이 울산에서 지은 시문(詩文)을 원문과 함께 번역 수록한 전시도록을 발간하여, 지역 공공기관과 전국의 박물관 등에 배포했다.
또한, 특별전과 연계하여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 프로그램을 2회 개최했다. 10월에는 경기도 용인과 경북 영천의 포은 정몽주 관련 유적을 찾는 답사를 실시했고, 12월에는 대곡박물관에서 반구대(포은대)까지 도보 답사, 시 낭송·울산학춤·국악공연 등으로 마련된 ‘한실[대곡] 반구대 겨울 소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 울산 역사문화의 의미 있는 주제를 앞 장 서서 발굴하여, 울산 지역사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 하나의 콘텐츠자료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성원을 보내 주었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특별전 개최에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16년에도 울산 지역사에 대한 새로운 특별전을 기획하여 시민 여러분을 초대할 계획이니 박물관을 자주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곡박물관은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인근에 위치하고, ‘태화강 100리 길’에 편입되어 있어 찾아오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ydn@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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