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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09월09일 08시37분 ]
메르스 악재에도 끄떡 없어 

 
(대구=영남데일리)오지민기자대구국제공항이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이용객 200만 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연말에는 대구공항 전체(국내․국제선) 이용객이 KTX 개통으로 급감했던 2004년 이후 12년 만에 2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133만 2,0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만 5,971명보다 40.8%(38만 6,068명)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13만 4,635명에서 22만 1,863명으로 64.8%(8만 7,228명) 증가했으며, 국내선 이용객은 81만 1,336명에서 111만 176명으로 36.8%(29만 8,84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공항의 평균 이용객 증가율은 9.6%인데 비해 대구공항은 40.8%로 4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전국 평균 6.9% 대비 대구공항이 64.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로 몸살을 앓은 6~7월의 국내․국제선 전체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전국 평균 7.2% 감소한데 반해, 대구국제공항은 오히려 16.2% 증가했다.


지난 2004년 KTX 개통으로 인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감하며, 약 10여 년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이용객 수가 한때 청주공항과 광주공항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으로 항공 제반 여건이 개선되며 2013년 이용객 108만 명에서 2014년에는 154만 명(41.7% 증가)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앞으로 이어질 추석연휴와 행락철 등의 항공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는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목표인 200만 명을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산업에는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나리타, 홍콩 등의 노선 취항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내년까지 약 230억 원을 들여 주차빌딩 신축과 계류장 확장 등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공항 인프라를 개선중이어서, 보다 많은 미래의 항공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 황종길 건설교통국장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간 흘렸던 땀방울들이 비로소 결실을 맺어 돌아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계 기관 및 단체들과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내륙권 중추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minoh@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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