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영남데일리)오지민기자 = 국경을 넘어 사랑을 키워 온 7쌍의 다문화가정 부부가 29일 경산컨벤션웨딩에서 합동으로 웨딩마치를 울리며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딘다.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사)글로벌투게더경산(이사장 장익현)이 주최하고 경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유희)가 주관하여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 7쌍(중국 3, 베트남 2, 네팔 1, 북한 1쌍)을 대상으로 한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사)글로벌투게더경산에서 주최한 합동결혼식은 올해가 네 번째이며 지금까지 총 27쌍의 다문화가정이 화촉을 밝혔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최영조 경산시장과 이천수 경산시의회의장, 장익현 (사)글로벌투게더경산 이사장 등 지역기관단체장과 다문화가족, 친지 등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심원환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공장장의 주례로 진행된다.
축가는 같은 다문화가족인 결혼이주여성이 부르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현악4중주팀이 축하연주를 한다. 또 즉석 이벤트로 신랑․신부 합동 부케던지기를 해 식장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는 여수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의 예식관련 비용과 피로연, 신혼여행 경비는 후원업체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심원환)에서 지원했으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세탁기를 후원하고, (사)글로벌투게더경산(이사장 장익현)에서 전기밥솥을, 경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영순)에서 냄비세트를, 자연에(대표 권영선)에서 비누 바구니세트를, 경산시 기획예산담당관실(담당관 장호원)에서 이불세트를 협찬했다.
한편 주례를 맡은 심원환 공장장은 “다른 언어와 문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부부가 함께 조금씩 양보하고 극복해 나간다면 더 큰 좋은 점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사랑과 존중으로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내조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길 바란다”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식을 올린 한 신부는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게 평생소원이었는데,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즐거워했다.
jiminoh@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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