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백자 등 유물 156점 출토
(울산=영남데일리)오지민기자 = 울산시립미술관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
울산시는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약식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8월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식보고서는 2017년 9월 쯤에 발간될 예정이다.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울산시의 의뢰로 2014년 10월 20일 ‘울산시립미술관 걸립 부지(구 울산초등학교)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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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문루 배수로 및 담장열 외부 배수로사진 / 사진제공=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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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밀조사지역은 조선시대에 울산읍성의 객사가 위치하던 곳으로 중구 북정동 4 - 1 일원 면적 9,500㎡이다.
울산읍성은 규모가 둘레 3,639척, 높이 15척으로 조선 성종 7년(1478)에 시축하여 이듬해에 완성한 후 1481년에 개축됐다.
읍성 내에는 동헌, 내아, 객사를 비롯해 30여개의 관아시설과 8곳의 우물, 동서남북에 네 문이 있었으며 특히 남문은 강해루라 칭하였다.
임진왜란 때 울산왜성을 쌓기 위해 돌을 헐어내면서 훼손되었고, 이후 복원되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밀발굴조사 결과 △객사의 주건물 △석축 △우물 △익랑건물지 △중문 △남문루 △배수로 △담장열 △폐와무지 △수혈유구 △주혈 기타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또한 주요 유물은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4점 △분청사기 △백자 △옹기와 막새 △기와를 비롯한 156점과 기타 25박스 분량이 출토됐다.
객사 건물지는 정청과 동청, 서청이 확인되었고, 객사 건물지가 2~3차례에 걸쳐 중수된 것으로 보이고, 조사지역 내 우물 2기가 확인됐다.
특히 우물 2호(울산초등학교 운동장) 바닥에서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호와 병이 여러 점 출토되었다.
문화재센터는 맑은 물이 잘 나오게 해달라거나, 마을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기원의식으로 우물 축조를 하고 난 뒤에 병을 우물 속에 던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제시했다.
또 정밀시굴조사는 전문가 검토회의 결과에 따라 최상층 유구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여 선축 객사에 대한 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울산읍성 객사의 전체 규모나 구조에 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은 매우 큰 성과라고 하겠다.
또 객사인 학성관과 중문, 남문루 일대가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 객사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객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립미술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되어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jiminoh@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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