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2024 다티스트 선정작가 이기칠의 개인전 ‘작업에서 연습으로’를 6월 25일(화)부터 9월 29일(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토크’를 6월 27일(목) 오후 2시 진행한다.
‘다티스트(DArtist)’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활발한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를 선정하여 이듬해 개인전, 연계 프로그램,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대구미술관의 연례 프로젝트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이기칠은 예술과 예술 행위에 대한 다각적인 질문을 던지며, 조각가를 넘어 퍼포먼스, 회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 현대 조각가 중 중요한 한 명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30여 년 작업의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대표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통해 이기칠 작가의 작품세계에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3전시실에서는 자연석 외형을 유지하면서 그 내부를 파 들어감으로써 창작과 조각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1990년대 ‘작업’ 연작을 소개한다. 대구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초기 작업은 대구미술관 3전시실 바깥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2전시실에서는 작업실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작업실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한 과정을 담은 장기 프로젝트 ‘작업실’ 연작과 공간 개념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주’ 연작을 소개한다.
또한 최근 작업으로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사유, 그리고 삶과 예술을 연결시켜 나가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연습’, ‘관찰연습’, ‘그림연습’ 등 연습 연작의 변주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작가 이기칠에게 작업은 곧 ‘예술이 나라는 특정한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는 왜 이 예술 행위를 하는지’, 그리고 ‘이 예술을 통해 창출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사유의 과정이다.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 ‘예술이 나에게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라고 질문하는 작가의 작업 전 과정은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노중기 대구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 창조의 과정 자체가 여러 가지 어려움과 갈등을 맞닥뜨리면서 나아가는 인간의 삶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이기칠 작가의 작품세계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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