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금노상 지휘로 감상하는 베토벤 ‘운명교향곡’
한국인 최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제4번’협연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8월 25일(금)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31회 정기연주회 ‘운명’을 연다.
정통 클래식 선율의 진수를 선사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이 객원 지휘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4년 만에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는 금노상 지휘자는 광주·인천·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한국방송(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로마심포니, 북체코교향악단, 마케도니아교향악단 등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성공적인 연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첫 순서로 변주곡의 대가라고 불리는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56에이(a)'가 연주되는데 이 작품은 탁월한 기교가 아낌없이 발휘되는 관현악 변주곡 가운데 단연 명작으로 손꼽힌다.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에 등장하는 주제선율과 그 주제에 변화를 주는 8개의 소품 그리고 피날레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품 끝에 붙은 에이(a), 비(b)는 피아노 두 대를 위한 변주곡과 관현악용 변주곡으로 두 가지 버전이 있어서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이어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 제4번’을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협연으로 감상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궁정악장으로 일하던 19세에 완성한 곡으로 우아한 느낌의 1악장,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시종일관 노래하는 듯 울리는 2악장, 론도 형식의 3악장으로 대담하고 맑은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협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으며, 2021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행보로 케이(K)-클래식을 선도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이 장식한다.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로 대중적으로도 너무 잘 알려진 이 곡은 베토벤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히 형식미가 뛰어나고 치밀한 구성력으로 인해 후세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에 모범이 되었는데, ‘어둠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라는 베토벤 고유의 동기를 어떤 곡보다 명료하게, 효과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교향곡이라기보다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케이(K)-클래식 위상을 높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울산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선사하는 친숙하고 너무도 대중적인 클래식 선율을 디지털 음향기기를 통해서가 아닌 생생한 음향(어쿠스틱)으로 즐겨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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