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아이음악회’를 오는 5월19일(금)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을 일찍부터 접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음악회 또한 그 노력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다. 엄마아빠와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는 일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곡을 하고, 친근한 스토리를 담아 연주한다. 그동안 ‘피터와 늑대’, ‘눈사람’, ‘어린이방 모음곡’, ‘어미거위’ 등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연주해 들려주었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
클로드 드뷔시에게는 슈슈라는 애칭을 가진 사랑스러운 딸 클로드 엠마 드뷔시가 있었는데, 드뷔시는 슈슈가 세 살 시절에 그녀를 위한 피아노 모음곡을 작곡하게 되었고, 그 곡이 첫 번째 연주곡 어린이 차지(Children’s corner)이다. 슈슈가 갓 태어났을 때 세 번째 곡 “인형을 위한 세레나데”를 먼저 작곡하였는데, 딸의 반응을 살핀 드뷔시는 이후 짧은 다섯 곡을 더 작곡하여 총 여섯 곡으로 완성하게 되었다. 이 예쁜 피아노 모음곡은 오케스트라로도 연주되는데, 그의 친구였던 앙드레 카플레가 편곡하였다. 이번 연주에서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오케스트라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워낙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유럽에서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열리던 축제인 사육제는,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긴 행렬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가 가장 큰 볼거리였는데, 이 곡은 사육제의 마지막 날에 열렸던 한 음악회에서 연주되기 위해 작곡되었다. 총 1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번 연주에서 14곡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백승현 부지휘자(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의 지휘와 아나운서 최혜윤의 진행으로 꾸며진다. 지휘자 백승현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및 합창 지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럽에서 다양한 수상과 연주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귀국 후에도 수많은 교향악단을 지휘한 백승현은 현재 대한민국 음악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진행을 맡은 최혜윤은 SBS, CJB, 춘천KBS 등 여러 방송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과 유투브 등 폭 넓은 활동 경력으로 차분하면서도 친근한 진행으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클래식 세상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