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시장 최기문)는 영천 관내에 소재하고 있는 봉수유적 3곳이 지난 10일 문화재청 고시를 통하여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영천 관내 봉수유적은 영천 성산 봉수유적(청통면 원촌리 산14), 영천 성황당 봉수유적(금호읍 원제리 산16-2), 영천 여음동 봉수유적(신녕면 왕산리 산16) 등 총 3개소이다.
문화재청은 “봉수는 조선의 중요 군사 ‧ 통신시설로서 그 시대의 제도사를 현저하게 보여주는 역사적인 증거물이며, 이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경국대전 및 각종 문헌 기록들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봉수유적은 최단 시간에 변경의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기 위하여, 북방을 개척하거나 연변에 침구하는 왜구를 방어하며 습득한 지리에 관한 정보를 반영한 결과물인 만큼 학술적 가치 또한 높은 유적이다.”라며 봉수유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사유를 밝혔다.
1903년부터 발행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조선 후기 중앙 정부가 운영한 봉수 노선은 5개의 직봉노선과 23개의 간봉노선이 있었으며, 영천 관내 봉수유적은 그 중에서도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 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노선의 내지봉수로서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영천시의 지리적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현존하는 봉수유적조차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하며, 봉수유적의 특성상 개별 유적의 가치보다 연속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지정하여 제도권 내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영천시는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봉수유적 3개소의 보존과 관리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방산 봉수유적과 같이 역사적 중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정되지 못한 다른 봉수유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중요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및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천의 봉수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큰 경사가 생겨 영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영천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문화유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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