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은 10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2022 부산공연콘텐츠페스타>를 개최한다. 부산공연콘텐츠페스타는 부산지역 예술인과 함께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공연예술계의 창-제작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예술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부산시민들이 지역의 우수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부산의 대표 예술축제로 성장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역 신진에서 중견예술인까지 지원확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진출도

부산공연콘텐츠페스타 선정작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부산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총 44개 지원작 중 최종 4개 작품을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에서는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신진예술인 및 신작들에 집중되었던 것에 비해 중견예술인 및 기공연작들에 대해서도 참여의 폭을 넓힘으로써 지역예술계의 세대 간 화합을 꾀하였다. 또 (재)부산문화회관은 부산 단체의 공연 유통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초청작으로 ‘땡큐, 돈키호테’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먼저 선 보일 예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이다. 부산 지역 작품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은 지역예술의 유통 확산이 어려운 시점에 지역 단체의 중앙 진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극, 국악,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우수작품 4개 공연 진행

10월 28일(금)과 29일(토)에는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바.문.사)의 ‘땡큐, 돈키호테’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살고 싶어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젊은 연극배우와 죽고 싶어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노인의 좌충우돌 연극인 본 작품은 2020년 ‘나는 연출이다’ 달빛연기상, 2021년 ‘작강연극제’ 한형석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부산 공연에 앞서,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초청작으로, 10월 20일(목) ~ 21일(금) 정동극장 세실에서 서울 관객들을 만난다.

11월 9일(수)와 10일(목)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다양성이 무시되는 사회 속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는 토끼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각자의 시간을 찾아가는 따뜻한 여정을 담은 예술집단C의 ‘토끼h의 시간’ 공연이 진행된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동화로 2016년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작품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해 11월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에서 초연을 거친 후 6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11월 15일(화)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파가야금합주단 ‘현의 노래’가 부산시민들과 함께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로 가는 아기상어와 아시아 음악의 밤을 컨셉으로 하여 중국의 고쟁, 양금과 대만의 얼후, 몽골의 부레, 우즈베키스탄의 도이라, 루밥 등 아시아의 민족악기와 25현 가야금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한편, 부산이 고향인 아기상어 핑크퐁을 주제로 한 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2월 2일(금)과 3일(토)에는 경희댄스시어터의 ‘우물가 살인사건-그곳엔 사람이 산다’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일제강점기, 회동수원지댐 건설공사로 논밭과 집이 수몰되어 생계수단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농민들의 울부짖음과 절규를 담은 이번 작품은 2022 부산공연콘텐츠페스타의 초연작으로 3개월 간 진행되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