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는 물론 겨울철 결빙사고가 끊이지 않던 ‘황오지하차도’의 평면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황오지하차도’는 부산서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을 건널목 없이 통행하기 위해 1978년 설치됐지만, 지하도인 탓에 안전사고는 물론 주변 상권을 단절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12월 해당 철도 노선인 ‘동해남부선’이 폐선 됨에 따라 경주시가 구조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예산 8억 7400만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하고 입찰공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오지하차도가 1978년 준공된 것을 감안하면 44년 만에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 셈이다.
지하차도 평면화 사업은 철도 교량인 콘크리트 구조물과 지하 차로에 설치된 조명 등 전기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지하 구간을 메워 주변 도로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공사다.
앞서 올해 1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갔고 3월에는 국가철도공단과 국유지 사용에 따른 협의를 마쳤고 8월에는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 심의도 완료했다.
경주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준공과 함께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기간 중 신속한 도로 통행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하차도 통과구간의 교통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오지하차도 구조개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동해남부선이 폐선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함은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교통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공사 기간 황오지하차도를 이용하던 기존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할 수 있는 노선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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