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껍질째 씨 없이 먹을 수 있는 포도 신품종인 루비스위트와 골드스위트의 무핵과실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품종은 인기가 많은 샤인머스켓과 같이 식감이 아삭하며 씨가 없고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포도이다.
최근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외국 품종에 대한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산 포도 신품종의 육성과 보급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노지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켓 품종은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수확기가 늦으므로 여름철과 추석 명절을 겨냥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고 농가의 신소득 창출이 가능한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 품종을 지난 2020년에 개발했다.
적색 포도인 루비스위트 품종은 수확기가 8월 하순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으며 노지 포도가 나오지 않는 시기에 생산되어 농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녹황색 포도 품종인 골드스위트는 수확기가 9월 중순으로 샤인머스켓 품종보다 2주 정도 빠르며 사과처럼 청량한 식감과 아카시아향과 비슷한 향기로 젊은 층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도 신품종이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품종 각각의 특성에 맞는 현장 재배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루비스위트와 골드스위트 품종의 무핵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한 생장조절제 처리방법에 대해 상주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2년간 시험했다.
루비스위트 품종은 과실의 색이 붉게 골고루 잘 물들어야 고품질 생산이 가능해 화수정형을 4cm로 하고 과실 무게를 송이 당 50립 정도로 알 솎기해 500 ~ 600g으로 조절하고 투명 봉지 등을 이용해 착색이 잘 되도록 했다.
골드스위트 품종 또한 루비스위트 품종처럼 화수 및 송이 다듬기 해 투명 봉지 및 흰색 봉지 등을 이용해 골드 빛이 나도록 재배하면 당도가 높고 향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무핵과실 생산을 위한 생장조절제 처리방법 등 자세한 재배 기술은 연말에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 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샤인머스켓 품종과는 차별화된 고품질 국산 신품종을 육성해 로열티 경감과 포도 종자 주권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국내 재배환경에 맞는 고품질 재배기술을 확립해 포도 산업의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두 품종에 이어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포도알이 큰 적색 품종 레드클라렛과 캔디클라렛, 농가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생력형 품종 해피그린, 와인용 품종 코코씨들리스 등을 개발했고 앞으로도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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