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민에게 쾌적한 거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
대구시는 9월 말에서 10월 초 낙과한 은행 열매의 악취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9월 초부터 진동수확장치 등을 활용해 은행 열매 조기 채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10월까지 은행나무 가로수 구간에 채취를 시행하며 채취 기간에는 각 구·군의 녹지부서에서 민원 발생 시 수시로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올해 대구시는 추가로 은행열매 수거망을 일부 구간 시범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거망은 나무를 밑에서부터 깔때기 모양으로 감싸 떨어지는 열매를 쉽게 모아주는 장치다. 대구시는 은행 열매 채취작업과 수거망 설치작업, 전체 암은행나무 중 5%인 650그루에 시행한 봄철 꽃눈 전정작업의 효과를 분석한 후 향후 은행 열매 대책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로 나눠지는데 가을철 악취의 원인은 암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 겉껍질의 과육질에 있는 빌로볼과 은행산 때문이다. 대구시 전체 가로수 22만 그루 중 은행나무는 23% 정도인 5만2천 그루로 가로수 중 가장 많으며,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은행나무는 전체 은행나무 중 24% 정도인 1만3천 그루이다.
은행나무는 병해충과 공해, 가뭄에 강해 생육환경이 좋지 않은 도심지 내 생존력이 우수하며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대기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은행나무의 잎은 여름철 녹음을 제공해 도심 내 열섬현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가을철 노란 단풍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만큼 은행나무는 도심 내 가로수로는 안성맞춤인 수종이다.
대구시는 가로수로서 은행나무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암은행나무를 제거하기보다 보존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은행열매 악취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은행나무가 도심 내 가로수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 가꿔나가는 한편, 은행 열매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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