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91회 정기연주회 ‘정점’ 무대가 오는 9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프로코피에프의 마스터피스 두 개 작품으로 꾸려지는 이번 무대는 예술감독 최수열이 지휘하고,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은 연주자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호흡을 맞춘다.
무대의 첫 시작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으로,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이라고도 불리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프로코피에프가 피아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할 무렵에 작곡된 작품답게 피아노 독주가 기술적으로 매우 난해하고 강한 스태미나를 요구한다.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15년 만에 처음 나온 우승자이자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며,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고 부조니 콩쿠르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에게 극찬을 받았다. 그녀는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과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독주회를 통해 명성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연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쉽게 공연이 연기가 되었지만 이번 무대에서 수려한 음색과 비르투오소적인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제5번은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929년 초연한 교향곡 제4번 이후 무려 15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진 뒤에 작곡된 작품이다. 1937년 작곡한 발레음악 <신데렐라>에서 비롯된 것으로, 독특하고 신랄한 화성적인 팔레트와 결합한 풍부하고도 특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며 그만의 독창적인 교향곡의 세계가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그가 이 작품을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에 대한 찬가'라고 표현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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