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처치 곤란한 아이스팩 확대 수거로 환경오염 예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젤타입 아이스팩을 수거해 전통시장 등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스팩 재활용을 통해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배,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아이스팩 사용이 급증해 많은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젤타입 아이스팩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수지는 물에 녹지 않고, 자연분해에만 500년 이상 걸려 토양오염과 수질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지난해 3월 경주시와 지역자활센터 간 아이스팩 재사용 위탁처리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관광서와 공동주택 등 총 35개소 수거함 설치로 한해 1만50개 아이스팩 재사용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시민들의 추가 설치요구와 아이스팩 수요처 증가에 따라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수거함 76개소 및 건조소독기 추가 설치로 8월말 현재 8950개의 아이스팩이 재사용 됐다.
경주시는 30세대에서 100세대까지 공동주택의 경우 10월까지 수요조사를 거쳐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함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시에서 일괄 수거한 아이스팩은 지역자활센터에서 선별, 세척, 소독 과정을 거친 후 전통시장, 식당, 식품업체 등 필요한 곳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박주섭 자원순환과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이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과 소상공인의 사업 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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