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년 시즌 레퍼토리 5번째 작품으로 도니제티의 대표작이자 벨칸토 시대 걸작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자신 있게 선보인다.
‣ 성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벨칸토 오페라의 최고봉!
20분간 이어지는‘광란의 장면’이 선사하는 짜릿한 전율!
1845년 이탈리아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600년대 중반 스코틀랜드의 비극적인 실화를 다룬 영국 작가 월터 스콧(W. Scott)의 소설 ‘래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를 원작으로 하며, 당대 이탈리아 최고의 벨칸토(Bel Canto – 18세기에 성립된 가창법으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의미) 오페라 작곡가였던 도니제티(G.Donizetti)와 인물의 심리묘사와 갈등을 치밀하게 표현해낼 줄 알았던 대본가 살바토레 캄마라노(S.Cammarano)가 협업하여 만들어낸 수작이다. 성악가의 기량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작곡된 음악, 오페라 중창에서 보기 드물게 꽉 짜여진 6중창까지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는 원수 가문의 아들을 사랑한 람메르무어 가(家)의 루치아가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한 오빠 엔리코의 계략과 강압에 못 이겨 다른 사람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결국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게 되어 첫날밤에 남편을 찔러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특히 3막의 마지막 부분에서, 환각에 빠진 루치아가 살인을 저지르고 피를 뒤집어쓴 채 연회장에 나타나 광기어린 모습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광란의 장면’은 소프라노의 화려한 고음과 초절기교가 약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이 오페라의 절정이자 백미로, 관객에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럽 무대를 장악한 제작진과 절정의 기량을 갖춘 출연진의 만남
이번 프로덕션은 2019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자체제작하여 선보였던 연출과 무대, 의상을 활용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시즌 레퍼토리로 정착시킨 작품으로, 초연 당시에도 크게 호평받은 바 있다. 2019년에 이어 이번 공연을 다시 연출하게 된 브루노 베르거 고르스키(Bruno Berger-Gorski)는 폴란드계 독일 연출자로,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과 오스트리아 빈을 비롯한 유럽과 세계무대에서 100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광란의 장면’ 연출에 대하여 ‘루치아는 진정으로 미친 것이 아니라, 정략결혼에 저항하려는 의지를 광기로 드러내는 것이 잔혹한 현실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광란의 장면’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광현은 국공립 음악단체의 수장으로는 최연소로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으며 오페라와 발레, 교향악 연주 모두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지휘자로, 국립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와 독일, 체코, 일본 등 해외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수많은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얻었다. ‘인물들이 표현하는 다양한 감정과 서사를 관현악 선율에 실어 관객석으로 전달하겠다’는 김광현은 ‘공연 중간에 잠시 눈을 감고 내용을 상상하며 음악을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오페라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오페라의 중심인 유럽에서 ‘대세’로 불리고 있는 제작진에 맞게 캐스팅 역시 탄탄하다. 가장 먼저 최고의 성악적 역량과 연기를 동시에 요구하는 주인공 ‘루치아’ 역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HD 방송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사랑받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쾰른국제콩쿠르 1위 및 특별상 수상, 2022/23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에서 데뷔 예정인 소프라노 이혜진이 맡아,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로 주인공 루치아의 비극적 사랑과 죽음을 완벽히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캐슬린 김의 경우 한국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전막 오페라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으로, 오페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루치아와의 비극적 사랑을 그려내는 ‘에드가르도’ 역은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극장에서 테너 호세 쿠라와 함께 캐스팅되었던 세계적인 테너 정호윤과 유럽과 아시아에서 다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테너 석정엽이, 정치에 눈이 멀어 정략결혼을 추진하는 루치아의 오빠 ‘엔리코’는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의 한국인 최초 전속가수를 역임한 바리톤 이동환과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박정환이, 모든 비극의 중심에서 신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라이몬도’ 역은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류지상과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목할만한 성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베이스 이재훈 등 수준급 성악가들이 참여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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