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미스테리 음악회’가 다가오는 7월 27일(수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들려주는 인간의 내면과 욕망, 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 그리고 예술로의 승화를 통해서 고귀한 인간애를 조명하는 음악회.
1부 ‘미로’
보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 이유 없이 희생되어지는 수많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의 이야기. 삶을 붙잡고 살아가고자 하지만 그 어떤 누군가는 희생되어지고, 낙오하게 되는 복잡한 경쟁의 사회.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인가를 이야기 한다.
2부 ‘욕망의 그늘’
네팔인 마덥 쿠워는 1992년 한국에 건너와 불법체류자로 봉제공장에서 일하다. 5개월 만에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네팔의 가족들은 두 달 뒤에야 그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으나, 비행기 삯이 없어 그의 시신을 거두러 한국에 오지 못했다. 두 달이 넘게 냉동고 안에 누워 있던 그의 시신은 결국 가족도 없이 화장돼, 뼛가루가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3부 ‘왜곡된 행복’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접할 수 없다고 한다. 이미 나의 눈, 코, 입, 귀, 피부를 통해 뇌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외부의 정보는 걸러지게 되어 있으며 뇌에서는 기존의 정보와 비교 분석을 하면서 나에게 인식 가능한 정보로 탈바꿈시키고 축약한다. 오감을 받아들이는 기관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접하는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정보 등은 처음부터 왜곡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뇌과학자들은 우리의 뇌로는 절대적인 현실을 결코 알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행복도 왜곡되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에서 우리는 왜곡된 행복을 누릴 수도 있다.
4부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예술은 혼돈 한가운데 고요함을 성취하는 것과 같다’
수없이 미끄러지고, 안타까운 어긋남이 반복되는 현실의 혼돈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이도시의 화이트칼라들에게 예술은 조용히, 그리고 언제나 구원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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