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이 포항경주공항으로 52년 만에 명칭을 변경했다.
경주시와 포항시, 경북도, 한국공항공사는 15일 공항 간판을 교체하는 기념식을 갖고 새 출발을 알렸다. 1970년 2월 포항비행장으로 개항한 이후 52년 만의 새로운 명칭변경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철우 시의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김석기, 김정재, 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배한철 도의회 의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박병률 진에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공항 중 명칭변경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주시, 포항시 두 지자체가 협력해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성사될 수 있었다.
앞서 양 도시는 공항 명칭변경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공감하고, 2020년 12월 국토부에 포항공항 명칭변경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후 국토부는 포항·경주 주민의견 수렴과 한국공항공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2월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명칭변경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7월 14일 항공정보간행물(AIRAC)에 등재 되어 정식 발효되면서, 포항경주공항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경주시는 공항명칭 변경 의결 후인 지난 3월 27일부터 보문단지~시외버스터미널~포항경주공항을 잇는 1000번 노선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공항 접근성 편의를 위해 도로 이정표 22개소를 정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국내 최대 수준의 관광콘텐츠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경주공항은 민간 여객기가 정기 취항하는 공항 중 유일한 해군 소속 공항으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위치해 있다.
해군 제6항공전단이 주둔하고 있으며, 경주·포항시민들에게는 해상초계기인 P-3CK 오라이언과 해상작전헬기인 슈퍼링스 AW-159를 운용하는 부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선 주력기종인 A320, B737 여객기 5대가 주기할 수 있고 탑승교 2기가 설치되어 있어, 운항횟수는 연간 10만회가 가능하고, 국내선 승객 38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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