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임헌정 예술감독의 지휘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90회 정기연주회 ‘환상교향곡’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프로그램은 프랑스의 음악들로 구성된다. 첫 곡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로 끌로드 드뷔시는 20세기 현대 음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다. 인상주의 음악은 상황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분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목신의 오후는 드뷔시의 대표작이며, 동시에 인상주의의 대표작이라고 할만큼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걸작인데, 하프 두 대가 공연에 함께 오른다. 여름날 오후 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인 목신이 잠에서 깨어나 환상에 빠지는 것을 표현한 이 곡은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다.
두 번째 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으로 베를리오즈는 1827년 배우 해리엇 스미스를 짝사랑해 그녀에게 연애편지를 여러번 보냈지만 답장이 없자 실의에 빠진 경험을 바탕으로 환상교향곡을 만들었다.
베를리오즈는 악보의 서문에 줄거리를 써놨는데, 젊은 예술가가 짝사랑으로 고통받다가 아편을 과다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했지만 아편의 양이 모자라 혼수상태 속에서 짝사랑하던 여인과 관련된 여러 환각을 경험한다. 이 곡 또한 하프가 두 대가 등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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