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포스코 국제관에서 국내외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 및 신약개발 분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 사단법인 한국구조생물학회(KSSB)가 공동으로 열었다.
2017년부터 시작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치러졌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과 같은 대형연구장비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목표로 국내외 산‧학‧연 기관과의 공동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국제 행사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구조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윌슨(Ian Wilson, 美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를 비롯한 4개국 13명의 해외 전문가와 8명의 국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러스와 그 병인(病因)에 대한 구조적인 연구 ▷구조적으로 효소를 이용한 새로운 발견 ▷G-단백질 연결 수용체 구조와 기능 ▷멤브레인 트랜스포터, 채널 및 효소라는 4개의 최근 기술 동향과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과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법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했다.
우선 심포지엄 첫 날,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이안 윌슨 교수는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팬데믹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범용 항체와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조기반 범용 항체설계 연구는 미래 감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초청 강연자인 미국 록펠러 대학의 엘리자베스 캠벨(Elizabeth Campbell) 교수와 세스 다스트(Seth Darst)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 유전체 복제와 전사 과정, 바이러스 침투 후 체내에서 일어나는 작동원리(mechanism)와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8일 에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와 관련해 이화여대 최선 교수, 동경대의 히데아키(Hideaki Kato) 카토 교수,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Z) 볼로디미르 코르호프(Volodymyr Korkhov) 교수는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연구방법과 신약개발 연구내용을 각각 소개했다.
마지막 날은 구조기반 신약개발 주제에서는 요코하마 대학의 초지로 코지마(Chojiro Kojima) 교수와 샌디에이고 주립대 계산과학연구센터의 로버트 펜위크(R. Bryn Fenwick) 박사가 컴퓨터를 이용한 구조분석과 계산을 이용한 정밀의학 연구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향후 구조기반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엠브리 제네틱스(Ambry Genetics) 등 국내외 구조기반 신약개발 관련 기업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hub),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국립암센터(NCC),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GIB)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참여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교류 협력의 장을 가졌다.
경북도는 신약개발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5월 ‘세포막단백질연구소’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산업부 주관의 ‘구조기반 백신 기술상용화 기술개발사업’공모에 선정됐다.
향후 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과 연계한 ‘대형장비 통합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첨단기술과 융합한 혁신신약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한 경북도 바이오생명산업과장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을 지속해서 개최해 지역과 국가의 신약개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창업, 기업육성, 일자리 창출 등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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