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6월 한 달 버스 이용 승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초 예상보다 승객수가 늘어났다. 이는 고유가에 승용차를 세우고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교통수송 분담률이 2019년에는 승용차 52.4%, 버스 19.1%, 도시철도(철도포함) 10.1%, 택시 9.7%, 기타 8.8%이었고, 2020년에는 승용차 55.3%, 버스 16.9%, 도시철도(철도 포함) 8.2%, 택시 10.2%, 기타 9.4%이었다.
승용차는 2.9% 늘어난 반면 시내버스는 2.2% 도시철도는 1.9%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승용차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코로나 이후에도 시내버스 승객이 예년 대비 최대 8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돼도 승용차로 넘어갔던 이용객의 일부는 다시 버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시내버스 주 이용자인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구시가 6월 시내버스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애초 예상보다 높은 82.2%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구시는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해 친절기사 선정 등에 반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대구친절버스’ 앱을 설치한 다음 시내버스 창문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안전한 출발, 복장, 급정거 등 7개 항목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 교통카드(5만원), 아이스커피 등을 지급한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무더운 여름철 시내버스가 쉼터 같은 느낌이 들도록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버스 기사에 대한 친절 및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시민들께서 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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