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은 9월 12일까지 ‘송영수: 영원한 인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뮤지엄으로서 철 조각의 원류를 살펴보고 그 예술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추상 철 용접 조각의 선구자’ 송영수 조망전을 기획됐다. 전시는 마흔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송영수가 남긴 ‘아름다운 영혼’이 깃든 그의 작품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송영수(宋榮洙, 1930-1970)는 한국 현대조각사에서 철 용접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한 1세대 추상 조각가이다. 송영수는 1957년 최연소 국전 추천작가로 등극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한국전쟁 후 전쟁의 상흔처럼 길거리에 산재한 고철과 드럼통을 재료삼아 철조 작업을 시작했으며, 시대의 아픔을 철 용접 조각으로 끌어냈다.
특히, 그가 1960년대 발표한 작품들은 전후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품어내며, 추상 용접조각의 지평을 열었다. 더불어 조각의 공간 개념을 국내에 알리며 석고, 나무, 동판, 테라코타 등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거침없이 활용한 작품들도 발표했다.
동시에 기념 조형물 제작에도 뛰어난 업적을 남긴 송영수는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표현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신만의 조형언어에 적합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독자적인 예술의 길을 찾았던 창조자이자 개척자였다.
이번 전시는 송영수의 생애를 따라 그 예술적 자취를 살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가 조각을 시작한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작품부터 1970년 작고하기 전 까지 제작한 주요 작품 39점과 그가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던 스케치북에 담긴 드로잉들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더불어, 그의 예술 활동을 연대기별로 정리한 ‘에필로그, 송영수’ 영상 및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유실된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다방면에서 활동한 조각가 송영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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