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은 2022년 소장유물 특별전으로 ‘대구 능금, 소소한 이야기’를 6월 28일(화)부터 개최한다.
사과=미인=대구
이 수식어는 ‘사과의 도시, 대구’라는 명성 덕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 대구 사과의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며, 사과 재배도 팔공산 자락에 조금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이다.
1960년대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능금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던 대구 능금의 이야기를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통해 살펴보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대구 능금은 곧 대구 근현대사의 한 부분이고 대구 농업경제의 변화과정을 담고 있는 대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산이다.
특별전은 1899년 미국 선교사에 의해 대구에 서양 능금이 재배되던 때부터 ‘능금’이라고 더 많이 불리던 1970년대까지 대구 능금의 변천 과정을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능금 관련 유물 70여 점으로 담아봤다. 그리고 그 변천사에는 대구 사람들의 고단했던 삶과 강인한 정신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해방 이후 대구 능금산업을 우리나라 신산업으로 부상시킨 저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능금’, ‘사과’ 용어가 갖는 의미와 우리 역사 속 능금에 대한 기록들도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 도심 속 ‘대구 능금’의 옛 흔적을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형국 대구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구 능금이 대구 근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구근대역사관은 다양한 주제와 유물을 통해 대구 근대사를 재조명해 대구 근대로의 의미 있는 시간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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