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4월 ‘탄소 줄이기 1110’ 실천행동으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자’를 제안했다.
‘탄소 발자국’이란 인간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파생된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디지털 기기 충전을 위해 사용되는 전기,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와이파이나 데이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한다.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저장 보관하는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자료운영을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국제에너지지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세계 전력 수요의 약 1%가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개인 모바일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OTT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데이터 1메가바이트(MB) 사용에 1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30분 분량의 온라인 동영상 시청에는 약 4kWh의 전력이 소비되며,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민 한 사람이 동영상 시청 시간을 하루에 10분만 줄인다면, 하루 530g, 연간 193kg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 대구 시민 전체가 이를 실천하면 온실가스 약 46만톤이 감축된다. 이는 4만ha, 대구시 면적의 47%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숲이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
※ 30년생 소나무 숲 1ha 연간 탄소 흡수량 : 11ton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으로는 저장된 데이터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 메일함 정리가 이에 해당한다. 저장하고 있으나 내용 또는 가치가 확인되지 않은 다크 데이터로 인해 상당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한다. 메일함에 쌓여있는 스팸메일 등을 정리한다면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할 수 있다.
영상 시청 시 화질 낮추거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창을 다크모드로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눈의 피로감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 컴퓨터 종료 후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 끄기 ▲ 전자기기 자주 교체하지 않기 ▲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하기 등이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잠깐의 무료함을 달래는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을 시청으로도 탄소발자국을 남기게 된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 한 분 한 분이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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