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년 시즌 두 번째 오페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회복하기 위한 의지이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즌제 도입’과 ‘오페라 장기공연’을 목표로 삼았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1월 오페레타 <박쥐>를 성공적으로 6회 공연한 데 이어 준비한 올해 두 번째 오페라 장기 공연으로, 오는 4월 8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총8회 공연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경상고, 제일고, 정동고, 비슬고 등 지역 내 19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8회 중 2회의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4. 8(금) / 15(금)).
■ 가장 위대한 오페라!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징슈필(Singspiel, 독일어로 서로 주고받는 대사에 서정적인 노래가 곁든 민속적인 오페라)이자, 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오페라다. 주인공인 파미나와 타미노 외에도 밤의 여왕, 현자 자라스트로, 유쾌한 새장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등 독특한 조역들의 개성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민들이 주로 찾았던 오스트리아 빈의 비덴극장에서 초연되었을 당시에도 인기리에 1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밤의 여왕 아리아’ 등 귀에 익은 아름다운 음악들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오페라로 자리잡았다.
마술피리는 여러 형태로 각색되거나 한국어 대사로 공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마술피리>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각색된 형태가 아닌 전막 형태로, 한국어 대사가 아닌 독일어로 진행한다. 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Petra Weikert)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마술피리>는 2016년 첫 공연 이후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프로덕션이다.
■ 거장 지휘자 임헌정과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 대거 참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거쳐 현재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있는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재연출로 참여한 <마술피리>는 최고의 제작진은 물론,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실력파 출연진들 역시 대거 참여한 작품이다. 파미나 역에 대구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지영과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김효영, 타미노 역에 대구가 배출한 최고의 테너 권재희와 김동녘,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노운병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리톤 조재경, 밤의 여왕 역에 차세대 대구 성악계를 이끌어갈 소프라노 이예은과 김신영 외 자라스트로 역에 베이스 홍순포와 윤희섭, 파파게나 역에 소프라노 이해원과 정승연이 출연할 예정이며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참여해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
독일 연출가 헨드릭 뮐러(Hendrik Müller)의 <마술피리>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연출하게 된 이수은은 ‘마술피리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는 현미경 같은 작품’이라며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모험속에서 성장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마술피리를 통해 우리 삶의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의 문화향유권 회복을 위해 평일과 주말, 언제든 관람할 수 있도록 총 8회의 공연을 준비했다”며, “4월의 따뜻한 기운과 잘 어울리는 모차르트의 위대한 오페라 <마술피리>를 꼭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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