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사진이 가장 많이 찍혔던 여성으로 전 세계가 열광한 로열 패션의 아이콘이자 20세기 통틀어 그 어떤 스타나 정치인보다도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영국 전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야기를 다룬 ‘스펜서’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한다.

‘스펜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세버그’ 등으로 유명한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통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따뜻한 카리스마와 선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번 영화로 전 세계 여우주연상 27개 석권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중 현재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아씨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펜텀 스레드’, ‘파워 오브 도그’, ‘인셉션’ 등 아카데미를 빛낸 마스터 클래스 제작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샤넬 드레스에는 샤넬의 전문 재봉사 5명이 투입됐고 제작하는 데 총 1,034시간이 소요돼 극중 주인공이 이를 착용하고 어떤 연기를 펼칠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감독은 전작 ‘재키’를 통해 20세기의 모습을 바꾼 여성들의 사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데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번 ‘스펜서’ 인터뷰에서 “다큐드라마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요소들을 가져와 상상력을 입히고, 영화적 도구들과 함께 한 여성의 삶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이번 영화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포항 육거리 중앙아트홀에 위치한 인디플러스 포항은 ‘스펜서’ 외에도 △봉준호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벤느망’, △20세기와 21세기를 억세게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보드랍게’, △30대 여성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힐링 영화 ‘어거스트 버진’ 등 여성들이 크게 공감할만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한, 21일 오후 2시에는 고전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영화 ‘벤허’를 상영했다. 1959년 개봉한 벤허는 루 윌리스의 ‘벤허:그리스도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박진감을 표현한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회자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