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이번 달 ‘탄소 줄이기 1110’ 시민 실천행동으로 3월 22일 ‘물의 날’을 기념해 ‘물 받아쓰고, 아껴쓰고’를 제안했다.
대구시민 한 사람의 하루 물 사용량은 287ℓ(2020년 상수도 통계 기준)에 달한다. 물은 생산과 공급, 하수 처리를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계수 기준으로 물 1ℓ 사용에 0.332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일 년에 한 사람이 사용하는 물은 10만5천ℓ으로 약 35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다.
※ 물 1ℓ 사용 0.332g 온실가스 배출(국가 온실가스 배출계수 기준)
시민 한 사람이 ‘탄소 줄이기 1110’ 생활수칙인 ‘물 받아쓰고, 아껴쓰고’를 실천해 물 사용량을 10%를 줄이는 경우 1년에 온실가스 3.5kg을 감축하게 된다. 대구 시민 전체가 이를 실천하면 온실가스 약 8천3백톤을 감축된다. 이는 758ha, 대구시 면적의 4%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숲이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다.
* 30년생 소나무 숲 1ha 연간 탄소 흡수량 : 11ton
대구시는 이에 따라 ‘물 받아쓰고, 아껴쓰고’라는 제목으로 시민들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방안은 제시했다.
▶ 물 받아쓰기
가정 용수 중 44% 정도가 싱크대에서 사용된다고 한다. 보통의 가정에서 물을 틀어 놓고 설거지를 하면 10분 동안 약 120ℓ의 물을 사용하는데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면 약 72ℓ의 물을 사용한다는 분석이 있다. 물을 받아쓰면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양치를 할 때도 물을 틀어 놓고 30초 동안 양치질을 하면 약 6ℓ의 물이 사용되지만, 양치컵을 이용하면 1ℓ의 물로도 양치가 가능하므로 그만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 모아서 세탁하기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도 물 절약 방법 중의 하나이다. 4인 가족 기준 세탁물은 하루 평균 약 3kg가 나온다고 하면, 10kg 용량의 세탁기는 3일치의 세탁물을 모아 한 번에 돌리게 되면 효과적인 빨래도 가능하고 물도 절약할 수 있다.
▶ 샤워 물 아껴쓰기
일반적인 샤워기의 유량은 1분당 12ℓ정도이므로, 비누나 샴푸를 묻힐 때 물을 잠그고, 머리를 적시거나 헹굴 때 세숫대야를 사용하는 방법도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 1분당 유량이 7ℓ인 절수형 샤워기를 설치하면 일반 샤워기보다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물 절약 실천 방법으로는 ▲헹굼물을 변기물로 재사용하기 ▲쌀 씻은 물 화분 등에 사용하기 ▲수압 밸브 조절해 최대 유량 줄이기 ▲수도꼭지 누수여부 확인하기 등이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생활 속에서 무심코 쓰고 흘려보내는 물도 생산과 공급,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물 받아쓰고, 아껴쓰고’ 실천활동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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