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이 울산 출신 서양화가 고(故)박덕찬 회고전을 통해 지역예술의 정체성과 울산 예술의 뿌리 찾기에 나선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지태)은 오는 3월 3일부터 15일간 제4전시장에서 ‘고(故)박덕찬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미술계를 이끌어왔던 서양화가 故박덕찬 작가의 작품성과 예술세계를 되짚어 보고, 울산 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울산미술협회와 유가족의 협의로 지난해 진행된 기획전시 ‘공간상의 여유’에 선보였던 작품들을 기반으로 ▲인위·흔적 ▲우연+인위·흔적 ▲신을 위한 우주 등 3개 시리즈로 구분해 작가의 주요작품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40점으로 꾸며진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고(故)박덕찬 화백은 울산 예술계에 비구상회화 활동으로 앞장서면서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왔던 작가는 오랜 투병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온 작가로도 유명하다.
특히 1980~90년대 당시 울산 미술계 구상회화가 주를 이루던 시기 한국미술협회 및 울산현대미술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비구상 회화를 지역에 발전시키고 넓혀나갔다.
작가는 단순히 유화 물감 사용을 넘어 숯 등의 다양한 혼합 재료들을 이용하여 힘찬 붓 터치를 표현하였다. 그 속에서는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로움, 보이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담겨있다.
지난 2004년 4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작가는 2002년 제1회 윤명희 미술상을 수상하고 2003년 수상 기념전을 마지막으로 선보였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울산 미술계를 활성화시키고 정체성 정립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지역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점진적으로 실현시키고자 한다.”며 “작고한 작가들의 회고전뿐만 아니라 중견작가들의 집중 조망을 통해 지역 미술계가 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울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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