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청송 부남면 소재 유리온실 시설농장(이하 실증농장)에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2MWth급 축분연료 열전환 설비를 설치하고 농축산업 냉난방 연계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축분연료의 농업용 에너지전환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2020년 8월 한국전력공사와‘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및 정책수립’을 위한 업무협약, 지난해 5월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과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설비는 지난해 5월 한국전력 등과 맺은 공동연구개발 협약의 결과로 지역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축분을 펠릿화를 거처 농업용 난방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전국 최초의 축분연료 전소용 열전환 시스템으로 기존 농업용 난방연료 대비 60%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해당 실증농장은 대추토마토 일종인‘스위텔 토마토’를 재배하는 전국 다섯 농장 중 한 곳인 2ha(6000평) 규모의 벤로형 온실*(venlo-type greenhouse)로 농업에너지 실증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동식 대형 온실
실증농장에서는 2024년 4월까지 축분고체연료 활용 농업용 에너지 공급 시스템 설계 및 운영, 성능 검증, 데이터 분석 및 표준 보급모델 수립, 최적 제어모델 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7월에는 봉화 양계농장(산란계 15만수 규모)에 자체 발생하는 계분을 활용한 고체연료의 생산 및 열전환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농장에서 배출되는 축분을 직접 고체연료로 가공해 농장 냉난방을 위한 연료로 이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농장 실증시험을 진행한다.
그간 축분은 주로 퇴비화를 통한 농업용 비료로 이용돼 왔으나, 농촌의 도시화로 경작지 감소, 특정시기 집중된 살포에 따른 악취 민원 발생, 토양의 양분과잉,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로 인한 새로운 처리방안이 요구되어 왔다.
이번 축분연료 에너지화 정책은 이러한 환경오염의 우려를 해소하고 농가 에너지 자급에 따른 소득증대 및 농업 경쟁력 강화, 나아가 농업분야 국가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 우리나라 농수축산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24.7백만톤CO2eq(‘18년 국가 총배출량 727.6백만톤의 3.4%) 중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19.8%(4.9백만톤) 배출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농업분야 에너지전환을 위한 축분고체연료 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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