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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2년02월09일 05시31분 ]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시즌의 시작을 알릴 아티스트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공연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규제 강화에도 대구의 관객을 만나기 위해 짐머만이 큰 결단을 한 것이다.

최근 국내 수많은 공연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추세로 이미 공연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정부의 방역 수위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역시 앞서 공개되었던 라인업에서 319일에 예정되어 있었던 스코티시 앙상블의 공연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취소되며 하늘길이 닫히는 듯 했으나, 전설적인 거장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2022시즌의 포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이번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짐머만의 한국 투어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다. 201916년 만에 내한했던 짐머만의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 걸릴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듯 다시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짐머만 덕분에 대구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파격적인 첫 해외 연주자의 방문 소식에 그의 리사이틀 관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짐머만은 지금까지 모든 연주에 자신의 피아노를 옮겨 다니며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아쉽게도 그의 피아노를 만나볼 순 없으나, 자가격리 기간에도 연습할 수 있는 피아노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가장 첫 번째로 내 걸 정도로 모든 공연에 완벽을 기하는 그의 성격이 투영되어 있다. 이미 거장의 반열에 선 연주자이지만 관객을 위해 어디서든 변함없는 사운드를 선보이고 최대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을 쉬지 않는 철저한 준비성으로 무장한 짐머만의 연주는 대구 관객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 다가온다.

지난 내한공연에서는 쇼팽의 스케르초,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으나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는 바흐의 파르티타와 쇼팽의 소나타가 포함되어 완벽이라는 서사를 담은 장중한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이철우 관장은 자가격리를 감수하더라도 대구 관객을 위해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그의 의지를 존중해 최상의 조건을 갖춘 클래식 음악 전용홀에서 최대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 대구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작이 좋은 만큼 이번 공연으로 올 한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준비한 기획공연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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