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14회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 시즌 Ⅰ]가 3월 3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수석지휘자 김종욱의 지휘로 경쾌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국악관현악 시즌 프로그램은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들 중 최고를 엄선하여 60인조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첫 번째 시리즈.
60년의 역사를 가진 국악관현악은 그동안 전통음악 속 내재된 음악적 깊이와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장르, 악곡, 표현양식 등의 변화를 통해 현대적 미감의 창작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파워풀한 사운드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국악관현악의 탁월한 현대적 해석력을 바탕으로 전통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찾아내는 지휘자 김종욱의 새로운 하모니를 기대한다.
□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
고종 때 궁중의 무희였던 리진의 이야기를 소재로 궁중에서 춤을 추는 리진의 모습을 상상하며 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어떨 때는 매우 격정적으로, 어떨 때는 한없이 잔잔하게 추는 그녀의 춤은 상상만으로도 ‘심쿵’한데, 성화정 작곡가가 능숙하게 이어가는 음악의 흐름 속에서는 마치 드라마의 명장면이 이어지듯 흥미진진하다.
‘리진, 덕수궁으로 돌아온 나비의 춤’을 들으면서, 우리는 정재(呈才)라는 이름으로 불린 조선의 궁중무용을 생각해 본다.
특히 춘앵전(春鶯囀)이 떠오른다.
‘봄날(春) 꾀꼬리(鶯)의 지저귐(囀)’을 뜻하는 춘앵전은 궁중무용 중에서 여성이 혼자 추는 독무(홀춤)이다.
□ 파미르 고원의 수상곡
파미르는 옛 페르시아말로 '태양신 미트라의 자리'라는 뜻으로,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해발 5000m가 넘는 고원 지대의 이름이다. 타지키스탄과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아프리가니스탄 등 세나라에 걸쳐 있는데, 오늘 연주되는 파미르 수상곡은 그 중 중국 신장 지방 타지크족의 음악 소재를 주제로 중국의 작곡가 조제군이 작곡한 음악이다. 파미르 고원의 광활한 초원과 사막, 실원의 장대한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대금이나 소금처럼 중국의 대표적 관악기인 '디즈(笛子)'라는 악기로 협연하도록 작곡되었다. 악곡의 리듬 변화가 많고 4/4, 5/8, 6/8, 2/12의 박자가 상호 교체되며, 또한 선율이 아름답고 리듬이 뚜렷하다.
□ 거문고 협주곡 [비상]
“노력하면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의심하면서도 혹시나...
간절한 마음에 하는 노력이 지치고 지겨워 질때가 있다. 그래서 포기하려 할 때면 생각지 못한 기회가 포기 할 수 없게 만든다. 지금의 나처럼.. 거문고는 '나'이다. 내가 택한 이 길이 행복한 웃음 보다는 힘들고 아픈 눈물을 더 많이 주었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이 끈을 다 시 한번 잡아본다는 다짐으로 '비상'거문고 협주곡으로 표현해 보았다.
□ 남도시나위에 의한 3중협주곡 [내일]
민속음악 ‘남도시나위’를 소재로 하여 작곡되어진 곡이다.
시나위는 즉흥적인 합주곡으로 어떤 연주자들이 모여 표현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힘이 다르게 표출되는 사람의 음악이기도 하다.
‘시나위는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음악성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관현악곡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의미 있는 실험을 통해 우리의 국악은 한 단계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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