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새해 들어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해 민관합동 메타경북 추진단을 구성하고 전문가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이철우 지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조직개편을 지시하며 힘을 싣고 있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연결되는 메타버스에서 경북도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4일 간부회의에서 메타경북기획팀(T/F) 설치를 지시하고 향후 빅데이터 분야를 합쳐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전담 국을 설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으로 경북도는 조만간 메타경북기획팀(T/F)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 팀은 메타경북 기본계획 및 관련 연구, 메타버스 정책사업 발굴 및 핵심 프로젝트 추진, 제도개선과 교육 등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 메타버스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메타경북 추진방향 및 전략 자문, 중앙부처 및 민간기업 연결과 정책추진 협력 등 역할을 맡기고 향후 참여기관을 확장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메타버스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지역공약으로 제안하면서 ‘XR 메타버스 제조’와 ‘한글AI 문화콘텐츠 융합’을 내세운 바 있다.
‘XR 메타버스 제조’와 관련해서는 최근 메타버스 산업육성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할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밸리’ 선정을 1차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한글AI 문화콘텐츠 융합’은 ‘한류 메타버스’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27일 도정 성과보고회에서 경북도가 가진 우수한 한글, 한복, 한식, 한옥 등 4대 자원을 기반으로 한류 기반 메타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북도는 10일 도청에서 ‘한류 메타버스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김장실 전 국회의원,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상규 경북대 명예교수, 이인화 작가, 김상윤 중앙대 교수, 최인호 건국대 교수, 채종규 대구대 교수, 최계희 대구한의대 특임교수, 메타버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전문가 등 국내 최고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상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북이 가진 문화유산과 생활문화자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한류 자산임을 강조하면서 한글, 한복, 한옥, 한식, 한게임, 한무예 등에 대한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23개 시군별로 ‘One Place One Hot Market’을 구축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도시농촌 재생운동(메타버스 제2새마을 운동)으로 발전시키는 전략도 제시했다.
한편, 김장실 전 국회의원은 11일 아침에 경북도 화공특강에서‘한류의 세계화와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 강의를 펼쳤다.
김 전 의원은 ▷한류 콘텐츠 다양화로 파급력 제고 ▷한류로 연관산업 동반성장 견인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 등 신한류 진흥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전통 문화자원을 보유한 경북을 중심으로 해외 한류 교육 플랫폼, 한류 감성 마케팅 등을 통해 한류 메타버스를 선도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글‧한복‧한식‧한옥 4대 한류 빅데이터 구축, 메타버스 한류타운 조성, 현실‧가상 경제 융합 플랫폼 구축과 메타버스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추진, 한류 국제교류센터 구축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육, 도시, 농축산‧해양, 소통, 행정 등 각 분야에서 메타경북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는 경북이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와 만나 무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최첨단 XR 제조 및 한류 메타버스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