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울산시립미술관’이 마침내 개관한다.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은 1월 6일 개관식을 갖고, 다음날인 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돼 전시 관람을 시작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동헌과 인접한 중구 도서관길 72(북정동)에 자리 잡았으며, 3개의 전시실과 함께 공공미술관 최초의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을 갖추고 있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와 사업으로 세계적인 글로컬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개관 전시로는, 모두 5개의 전시가 마련됐다.
먼저 개관특별전은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이다.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울산의 정체성이 담긴 전시로, 기술과 자연이 공존을 넘어 융합을 이루는 세계를 제시한다. 이 전시에서 백남준 작가의 ‘수풀 속 새장, 숲의 계시록’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1전시실과 2전시실에서 오는 4월 10일까지 전시된다.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서는 ‘블랙 앤드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 전시가 4월 17일까지 열린다.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오감만족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어린이 기획전인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 전시가 열린다. 사람과 생태,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 ‘울산’을 주제로 아이들이 공감각적 예술 활동을 하는 체험전시이다. 5세부터 참여할 수 있고 7세까지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이 전시는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은 울산시립미술관의 소장작 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동구 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다. 울산의 문화적 원형인 ‘반구대암각화’를 떠올리게 하는 제1호 소장작품 백남준 작가의 ‘거북’을 만날 수 있다.
울산지역의 우수 신인작가 24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면_대면 2021’ 전시도 옛 울산교육연수원 안에 마련되고, 두 전시는 4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울산시립미술관은 1,000원의 전시 관람료가 있지만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전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ulsan.go.kr/ua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5개 개관기념전을 통해 평면,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 미디어 아트까지 최첨단 현대미술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며 “자연과 기술, 산업과 예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상상하게 하는, 새롭고 매혹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형 미술관’을 지향하는 울산시립미술관은 시대의 변화에 맞는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기 위해 ‘미래미술관 포럼’도 창립했다.
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온라인 포럼을 열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미디어아트에 특화된 전 세계 11개국 13개 미술관과 함께 동시대의 특성을 반영한 대안예술의 방향, 예술의 공공성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울산의 문화·예술적 정체성 연구와 우수한 지역작가를 발굴하는 활동 등에도 힘을 쏟으면서 ‘문화도시 울산’의 토대를 다지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5개의 개관기념전을 통해 평면, 입체, 설치, 공연,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모두 관람하면서 울산시립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면서 “시대적 변화에 맞는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시하는 ‘미래형 미술관’이자, 지역의 문화정체성 연구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울산’의 토대를 마련할 울산시립미술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사업비 677억 원을 투입해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 6,182㎡에 연면적 1만 2,770㎡로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고 6일 기공식을 갖는다. |